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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안소식 36

관리자 0 719

이야기 하나.. 

 

아마존의 맑았던 하늘에 검은 재들이 눈에 보이도록 날아 다니고 있다. 살짝 움직여도 땀이 나는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매캐한 연기로 인해 창문을 닫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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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여 동안이나 꺼지지 않고 걷잡을 수 없게 타오르는 불길은 브라질 아마존에서 시작하여 이웃나라인 볼리비아까지 불길과 연기가 번져 나가고 있다고 한다. 40 도를 넘나드는 아마존의 날씨는 산불로 인해 열기를 더해갔다. 아마존의 산불은 이미 오래 전부터 건조한 건기 때마다 있었던 일들이었지만, 이번에는 꽤 큰 불이 나서 여기저기 아우성이다.

 

선교센터가 있는 혼도니아 주 일대에서 거대한 불이 숲을 태우면서 검고 뿌연 연기가 하늘을 뒤덮고, 안개처럼 자욱한 연기로 포르뚜벨류의 공항에 비행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하였다. 아마존 인근 지역에서는 심한 연기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여 병원마다 노약자나 어린이 환자들이 호흡기 문제를 호소하며 어려워하고 있었다. 정글 속 깊은 곳에 사는 인디오들은 호흡기 질환에도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없음이 안타깝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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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재로 인해 아마존에 있는 벌레들이 많이 없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예전에 백인들이 브라질을 점령하면서 인디오들을 죽이고 노예 삼을 때, 인디오들이 쫓기다가 아마존으로 도피했다고 한다. 그 때 아마존의 벌레로 인해 인디오들이 브라질 백인들로부터 죽지 않고 살게 되었다고 한다. 만약 벌레가 없었다면 백인들이 벌써 아마존으로 가서 인디오들을 죽이고 아마존에 있는 진귀한 것들을 다 파괴하고 가져갔을 것이라고 한다.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씀처럼 어떤 상황에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자연은 평화로워 보이지만 아마존의 삶은 건기 때는 불로, 우기철에는 물로 인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고통이 따른다.

 


이야기 둘..


어떻게 하면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을까?

 

아마존에서 사역하는 여러 선교사들과 브라질 교회의 사역자들이 ‘바나와 이야기 성경’을 보고 ‘포르투갈’어로 번역되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그래서 강선교사는 10 명의 동역자들과 함께 아마존 지역의 사람들을 위해 다시 포르투갈어로 번역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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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된 포르투갈어 이야기 성경은 아마존의 지역뿐만 아니라, 상파울로에서도 유용하게 쓰여지고 있다. 상파울로의 밀알선교회의 아이들이 그림에 색칠해 가면서 쉽게 성경을 이해하며 읽을 수 있으며, 빈민촌에서도 사용된다는 소식을 보내왔다. 아마존의 독일 선교회는 이야기 성경으로 인디오부족들의 지도자들에게 훈련을 시키기도 하였다. 그리고 말씀을 읽고 그룹으로 성경공부도 할 수 있어서 각 현지인 교회와 신학교에서도 사용하고 싶다며 성경책을 받고 싶다는 연락이 쏟아졌다.

 

아마존 지역의 강변마을에 사는 브라질 사람들은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강선교사는 아마존의 여러 교회와 마을에 가서 번역된 이야기 성경을 소개하고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지도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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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명 남짓의 작은 부족을 위해 헌신하였는데, 아마존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사용되는 열매로 이어지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감사하다.

 

강선교사가 성경 번역 선교를 해야겠다는 말을 꺼냈을 때, 한솔이와 예슬이가 3 살, 4 살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학을 해야겠다며, 강선교사는 반대하는 내 눈치를 보지 않고, 학교에 사표를 내고 왔다.

 

그렇게 결단을 하고, 소명을 향해 좌우로 치우치지 않은 강선교사가 나는 자랑스럽다. 그때 내 말을 들었더라면 지금 나는 어떤 모습일까? 생각만해도 고개가 흔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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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셋..

 

몇 달 전 한 선교사가 인디오들과 함께 정글로 사냥을 갔다가 길을 잃어 실종된 적이 있었다. ‘대니’ 부족에서 35 년째 성경번역을 하고 있는 ‘블라우지미리’ 선교사로 오랫동안 우리와 교재를 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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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선교사를 찾지 못한 부족 인디오들은 선교 단체에 알렸다. 소식을 들은 도시의 교회와 주위 선교사들은 함께 애타는 마음으로 중보 기도를 하였다. 그리고 군 구조 수색대와 소방 대원들이 헬리콥터와 배를 동원하여 찾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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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일이 되던 날, 선교사를 찾아 나섰던 여러 배들 중에 배 한 척의 모터가 갑자기 작동이 안되어 잠시 멈추게 되었다. 모터소리가 꺼지고 조용한 가운데, 어디선가 선교사의 살려달라는 목소리가 들려 왔다. 그 동안 수많은 배들이 선교사를 찾아 다닐 때에는, 배의 모터소리가 너무 커서 선교사의 외치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그냥 지나친 것이다.

 

빽빽한 정글 속에서 매몰된 사람을 구조한다는 것은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던 선교사는 강물을 마시고 열매를 따먹으며 나무 밑에서 웅크리고 자면서, 맹수들이 도사리는 정글의 위험하고도 긴 밤을 춥고 배고픔으로 지냈다고 한다.

 

선교사를 찾아 다니며 내는 소리로 인해 도움의 소리를 듣지 못한 것처럼, 우리도 너무나 분주하고 바쁜 생활로 우리가 들어야 할 소리를 듣지 못하지는 않는지 반성이 든다.

 

오래 전에도, 인디오 청년 한 명이 정글에서 사냥하다가 길을 잃어 헤매다가 보름 만에 바짝 마른 몸으로 겨우겨우 집을 찾아 돌아와 가족들과 마을 사람들이 눈물로 맞이 한 적이 있었다. 이 청년은 혹여 표범 같은 맹수에 노출이 될까 봐 두려움 속에 숨 소리조차 내지 않았고,낮에 잠을 자고 밤에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다고 했다. 빗물로 배를 채우고, 매일 가족들을 생각하며 눈물로 간절히 기도해서 집으로 다시 돌아 올 수 있었다고 간증했다.

 

강선교사도 바나와 마을에 있을 때에는 인디오들과 사냥을 많이 다녔었다. 그러나 정글에서 넘어져 무릎 연골이 파열된 이후로는 더 이상 깊숙한 정글 안에는 사냥을 가지 않게 되었다. 정글 속에서 사냥을 하다가 동물을 쫓다 보면 길을 잃을 수가 있다. 그래서 인디오들은 어느 정도 멀리 들어가다가 돌아오는 길을 생각해서 동물을 쫓다가도 욕심부리지 않고 어느 안전 거리의 경계를 넘어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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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순교를 당하고, 많은 아픔과 고난을 받는 일이 많이 들렸다. 슈퍼맨이 아닌 선교사들도 연약하고 작은 자이다. 다만 부활을 믿고 천국의 소망이 있기에, 어떠한 위험에도 물러서지 않고 용기를 내어,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있는 것뿐이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 4:13

 

 

이야기 넷..


옛 친구들을 만날 때면 영화 한편을 보러 나설 때처럼 마음이 설레게 된다. 내 이름을 불러 주는 친구를 만나면 정말 사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마음이다. 평범한 아줌마들의 이야기와 오랜만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들이 무척 정겹다.

 

“순주야! 너 예전에 이랬는데, 이렇게 했던 거 기억나?”

“넌, 참 마음이 따뜻했었어.”

“너는 이렇게 살고 있을 줄 알았다.”

 

잊고 지냈던 나의 옛 행동과 모습들을 들으면 내 몸을 추스르고 내 마음까지 다지게 한다.

 

예전에 ‘예수와 함께한 저녁 식사’란 책을 읽고 나도 예수님께 초대장을 보내야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책 속의 주인공 닉은 예수님의 저녁식사 초대장을 받고 친구들의 장난으로 생각하지만, ‘예수’라고 인사하는 남자와 만나 식사를 나누며 대화를 하게 된다. 나는 닉의 질문과 대답해주는 자칭 예수와의 대화를 읽으면서 예수님의 사랑이 절실히 느껴졌다. 불신으로 만나 나눈 이야기 속에 예수님이 보여주는 사랑과 관심으로 닉의 마음을 바꾸어 놓는다.

 

나는 예수님과 단둘이 마주 앉아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가?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예수님께 어떤 질문을 드릴 수 있을까? 질문을 하지 않고 바라만 봐도 너무 행복할 것만 같다.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 계 3: 20

 

한 해를 보내면서 깊이 되돌아 본다. 감사한 것이 많은 한 해였다.

 

감사한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음이다.

감사한 것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음이다.

감사한 것은 나를 훈련시킨 사람들이 많음이다.

감사한 것은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많음이다.

 

나는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다.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행복은, 우리가 사랑 받고 있음을 확신하는 것이다’ 빅토르 위고

 

행복한 사람 심순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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