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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아마존 안소식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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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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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베네수엘라’에서 온 노숙자들이 작년부터 보이기 시작하여 올해는 더 많아졌다. 나는 정치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베네수엘라’는 정치하는 지도자들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으려고 교육, 의료 등 무분별한 복지 분야에 무상 서비스로 한없이 쏟아 부은 것이 문제였다고 한다. 버는 돈은 없는데 쓰는 돈이 많아 화폐를 마구 찍어내는 선택으로 결국 인플레이션이 치솟고, 그 돈들이 휴지조각으로 여겨지게 되어 온 나라가 혼동과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전국에 폭동이 일어났다고 한다.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로 이어지면서 전국에 정전사태가 벌어지고 범죄율이 치솟자 베네수엘라 사람들은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수 백만 사람들이 브라질, 에콰도르와 페루, 콜롬비아 등 남미로 대 탈출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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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사람들은 브라질 국경도시 북부 지방인 ‘보아 비스타’로 해서 아마존 주 수도인 ‘마나우스’로 내려와 브라질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있었다. 여기저기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난민들은 구걸로 끼니를 때우며 걸어서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그야말로 지옥에서 겨우 벗어나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지옥 같은 삶은 불행이도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 지도자 한사람의 잘못으로 온 나라가 힘들게 되는 경우를 보면서, 사람의 인기를 구하는 자가 아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를 위해 또한 우리들이 그런 지도자가 되도록 기도해야 하는 절실함이 더 들었다.  


‘이제 내가 사람들에게 좋게 하랴 하나님께 좋게 하랴 사람들에게 기쁨을 구하랴 내가 지금까지 사람들의 기쁨을 구하였다면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 갈 1:10 


난민 행렬은 며칠을 걷다가 배를 타고 아마존의 강을 따라서 우리가 있는 포토벨류까지 내려왔다. 어렵게 피난을 왔지만, 아이들과 여자들은 전혀 보호받지 못하고 길거리로 아이들을 데리고 나와 구걸하는 삶을 살게 되었다. 힘들게 사는 난민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희망을 전해주고 싶은 긍휼의 마음이 일어나면서, 강선교사는 여기저기 모여 있는 난민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게 되었다. 쉽게 번역하여 만든 포르투갈어 이야기성경을 가지고 말씀을 전하였는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난민들은 브라질 말을 완전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조금씩 스페인어를 섞어서 같이 찬양도 부르고 성령의 감동으로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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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를 드릴 때마다 나는 주로 아이들을 맡았는데, 난민 아이들이 노는 모습에 약간 충격을 받았다. 한 아이가 뾰족하고 막대기 같은 것들의 장남감을 찾아 권총으로 쏘면 다른 아이는 죽는 시늉을 하였다. 어느 날은 막대기로 나를 향해 겨누는데, 내가 쓰러지지 않으니까 쓰러지라고 손짓하더니 일부러 와서 넘어뜨렸다. 그리고 다른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굳이 빼앗고, 결국 울리고... 불안하고 안정되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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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성경공부를 하던 중 젖먹이 아기를 안고 열심히 듣던 젊은 여자가 너무나 슬프게 울기 시작했다. 이 여자의 울음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어서 보는 사람들도 함께 슬퍼했다. 절망적 상태에서 돈 한푼 없이 삶에 대한 희망을 품고 국경을 넘어 아마존까지 어렵게 왔는데, 여기서도 어쩔 수 없이 그냥 빈곤하게 살아가고 쓰레기통에서 음식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생활은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래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하나님에 대해 알고 싶다고 흐느꼈다. 함께 예배를 드리던 사람들은 여자의 아픔을 함께 슬퍼하며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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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 번 정도 베네수엘라 난민들에게말씀을 전하지만, 이들의 마음속으로 가까이 들어가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생필품과 약과 옷 그리고 가방 등을 전달하니, 확실히 위로의 백 마디 말보다 따뜻한 마음이 함께 전달될 때 이들의 마음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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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노숙하는 몇몇 난민들은 조금씩 정착하기 시작했다. 서너 가정이 함께 월세방을 구해 모여 지내고, 일부는 교회의 교육관을 빌려서 지내게 되었다. 매 주일마다 강선교사와 나는 시장에 가서 닭과 계란 그리고 식료품을 사가지고 각 가정에 나눠주며 함께 모여 예배를 드렸다. 뜨거운 햇빛아래 작은 나무 하나 기대며 드리는 예배는 주님을 알아가는 기쁨으로 뜨거워졌다. 아이들은 우리들이 전해준 이야기 성경책에 즐겁게 색칠공부를 하면서 하나님에 대해서 하나씩 배워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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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속히 고국으로 돌아가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는 게 소원이라고 애처롭게 말하는 난민들을 떠올릴 때면, 너무나도 소박한 이들의 바람인일상생활이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것인지 깨닫게 된다. 지금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말씀으로 위로 받고 소망을 갖게 되길 기도한다.

 

이야기 둘, 

올해 초,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온 세계로 퍼져 모든 사람들의 일상을 멈추게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중국에서 한국 그리고 아시아로 퍼져 유럽, 미국, 남미까지 코로나 앞에서는 모든 것이 무력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브라질에서는 코로나의 확산의 위험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잘 안되어 곳곳에서 ‘피까 엥 까자(집에 머무세요)’를 외치며 캠페인에 동참해 주기를 호소했다. 의사들은 고군분투에 바이러스 노출이 되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환자를 돌보는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은 몰래 파티를 하는 등 ‘우리는 괜찮아! 나는 괜찮아!’ 하는 마음으로 만나면 포옹하고 뺨에 키스를 하는 브라질의 정겨운 인사의 문화가 바이러스 앞에서는 치명적인 전염을 일으킬 수 있는 큰 원인이 되어 안타까웠다. 


그런 와중에 나도 이들과 함께 더불어 생활하면서 코로나 증세처럼 두통과 어지러움이 3일동안 계속 있었고, 몸의 근육이 아파서 누워있었다. 그래도 약간의 미열 뿐 열이 높아지지 않고 숨을 쉬기에 이상이 없어서 감사했다. 좀더 조심하려고 사람들과 간격을 더 두었고, 가급적이면 만남을 줄였다. 코로나 검사를 받고 싶었지만, 아직 브라질 아마존까지 검사 키트가 도착하지 않을 때였다. 


여기저기 브라질 전국에서 코로나 확진 자의 발표가 나자 정부에서는 모든 인디오 마을에 들어가는 걸 금지시켰다. 우리가 사역하는 바나와 부족 인디오 마을은 면역력이 약하다고 전체 봉쇄에 들어갔다. 그래서 아무도 마을에서 나올 수도 없었고 우리들도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많지 않지만 우리는 가지고 있던 마스크를 포토벨류 중심으로 코로나로 힘들고 어려운 아마존 사람들을 찾아가 말씀을 전하면서 위로하고 희망을 잃지 않도록 열심히 복음을 전했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하는 아마존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상파울루에 사는 한인들이 코로나로 상점을 열지 못하여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도 불구하고 천마스크를 만들어 보내왔다. 아마존의 땅을 밟고 사는 사람들에게 한인들의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은 그대로 전달되어 고마움을 잊지 않는 감사로 남아 있다. 따뜻한 마음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뭉클한 기적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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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셋,

 “하나님! 저 일년에 한번은 한국 사람 만나고 싶어요” 

오래전부터 외로움에 힘들었던 나의 기도였다. 외로움은 무섭기도 했다. 아무에게도 보여지고 싶지 않은 외로움이었고, 왠지 그렇게 표현하면 선교사로써 부끄러운 거 같았다. 그리고 자꾸 외롭다고 생각하면 내 자신이 너무 딱하게 느껴져서 마음의 말을 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선교사의 좋은 모델이 되고 싶은 마음이 컸었다.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놀랍게도 인천에서 청년 팀이 아마존을 방문하고, 그렇게 나에게 일년에 한번씩 한국사람들을 만나 한국말을 할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서 청년들이 방문하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맞이하고 기쁨으로 즐겁게 섬겼다. 

 

3년전 여름, 서울에서 단기 선교 온 청년들과 함께 배를 타고 아마존의 강변 마을로 이동하던 중이었다. 

“선교사님~~ … 선교사님~~ …” 

다정하게 다가와 어떻게 선교의 비전을 가지게 되었는지, 여러가지 ‘선교’ 에 대한 질문을 하던 자매가 있었다. 나의 경험담에 귀를 기울이며 듣는 자매가 친근하게 느껴졌고. 자매의 눈빛이 빛나 보였다. 공대에서 공부를 하다가 선교의 비전을 품고 약학 공부를 하면서 선교준비를 한다는 자매의 간증은 내 마음에 감동으로 들렸다. 아마존의 맑은 하늘 아래 조용히 흘러가는 강 위에서, 그렇게 잠시 나눈 대화였지만, 선교를 준비하고 있는 아들 한솔이 때문에 왠지 내 마음이 쓰였다.

 

“넌 무엇보다 너와 같이 선교에 비전을 가진 형제를 만나는 게 우선 순위 같은데?”

 “한솔이는 어때?” 

소소한 농담을 건네며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2주동안 자매와 함께 사역을 하면서 한솔이랑 너무 잘 어울릴 거 같아 팀들 속에서 관심의 눈길이 더 갔었다. 그렇게 헤어지고, 둘은 3년동안 교제를 해왔다. 그리고 결혼을 약속했다.

 

일년 전에 계획한 결혼식을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루고 싶었지만, 한솔이의 학업 일정과 교회 사역으로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에서 펜데믹 경보가 되면서, 우리가 구매한 한국 행 티켓이 세번이나 취소되고, 다시 티켓을 예매하면서 결혼식 날짜에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강선교사와 나는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삼일동안 금식으로 기도하며 준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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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있는 아마존에서 한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순조롭지 않았다. 4월까지는 공항이 닫혔고 5월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운행하기 시작했지만, 상파울루 공항으로 가는 티켓이 취소되어 상파울루에서 두 시간정도 떨어진 ‘깜삐나스’ 공항으로 가야했다. 브라질리아 공항을 경유하여 깜삐나스 공항에 도착해서 다시 차로 상파울루 공항까지 움직였다. 비행기를 탈 때는 열도 재지 않고, 거리두기 없이 좌석 배치가 되어 있어서 우리가 준비해 온 마스크와 소독제를 사용하면서 긴장하였다. 식사 때마다 우리가 먹지 않으니까 스튜어디스가 걱정이 되었는지 메뉴판을 개인적으로 들고 와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먹을 것을 권했다. 물 이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우리를 진심으로 걱정해 주어 오히려 내가 더 감사했다.


한국에 도착하여 상황이 안정된 뉴스를 보니 조금은 평안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가 도착한 한국의 자가격리 장소는 교단에서 연결해준 고양시의 어느 교회안의 6평짜리 컨테이너 숙소였다. 옆에는 산이 있었고, 주위에는 나무들이 많았다. 꾸미지 않은 자연 속 아마존의 느낌이 아닌 단정하고 예쁜 자연속의 아담한 숙소는 우리에게 감사한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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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한주 앞 두고, 사진으로만 뵈던 예비 사돈을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선교의 꿈을 가지고 신학을 공부하는 한솔이와의 교제를 반대하셨다가, ‘자식 이길 부모는 없다’ 말처럼 오랜 시간이 지나 허락을 해 주셨다. 따뜻한 말씀으로 한솔이를 칭찬을 해주시는 예비사돈의 모습에 시아버님의 모습이 보인다.

 

“교장선생님의 막내딸이 최고의 며느리입니다” 

나를 예쁘게 봐 주시던 시아버님의 말씀에 친정부모님께서 마음이 놓이셨다던, 30년 전의 상견례가 떠올랐다. 시어머님께서는 나를 한번도 혼내지 않으셨고, 늘 나에게 미안해하시고 고마워하셨다. 정작 내 머리속에 저장해 놓았던 말들은 다 하지 못했지만, 머리로는 기억하지 못해도 마음으로 기억나는 말들을 꺼내어, 며느리를 이해해주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시어머니가 되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가에 예단, 폐백 등 여러가지 절차를 줄여 되도록 검소하고 간소한 결혼식을 준비할 것들을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나 때는 말이야~~’

결혼할 때 나는 예물을 받지 못했지만, 전혀 서운하지는 않았었다. 오히려 “내가 줄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아무것도 없다” 말씀해주신 어머님께 감동을 받았었다. 내가 그랬다고 며느리에게 강요하는 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 되었다. 20년 정도 보관하던 선물로 받은 몇개의 귀걸이가 보였다. “이거 오래 된 거지만, 내가 가진 보물 다 너에게 주고 싶다. 나의 최고의 보물인 아들과 함께” 환하게 웃는 세희가 예뻐서 감사했다.

 

6월의 따뜻한 오후... 한솔이와 세희의 특별 한 날,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코로나로 인해 정부 지침대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뿐만 아니라, 위험을 감수하고 오시는 하객들을 위해 소독과 열 체크하고, 식사때에는 비닐장갑 사용을 하여 더 철저하게 예방하였다. 

결혼식 날, 강선교사는 며느리를 위해 수염을 깎고 흰 머리에 염색을 하여 오랜만의 말끔한 모습이 낯설게 보이더니, 내 결혼식때보다 더 곱게 화장한 나의 얼굴은 무척 어색해서 세수할 때까지 거울 있는 화장실을 한번도 가지 않았다. 


어릴 때, 엄마에게 두바이의 최고 호텔에서 재워주고, 슈퍼마켓을 사서 엄마가 먹고 싶은 거 다 먹게 해주고, 멋진 곳을 여행시켜주고, 멋지게 집을 설계하여 선물하겠다고 약속하던 한솔이가 결혼을 한다. 아내가 생기면 엄마의 순위는 두번째라고 말하던 한솔이가 며느리 옆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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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한솔아! 아빠와 같은 길을 떠나는 너의 길을 축복한다. 네가 엄마 뱃속에 있었을 때 우리는 성경번역 선교를 알게 되었고, 네가 세상에 태어났을 때 아빠는 선교사의 길을 결단하게 되었다. 그때 아빠의 마음이 너에게 전달되어 너도 같은 마음은 품게 된 것은 아닐까? 선교지에서 사역으로 인해 잘 돌보지 못하고 함께 있어주지 못해 많이 서운하고 외로웠을 텐데… 모든 상처와 아픔을 아시는 하늘의 아버지께서 준비해 주시고 복을 주시리라 믿는다. 바보 같이 보이더라도 아내의 얼굴에 웃음이 머물도록 노력해서 서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힘들게 하는 것도, 위로해 주는 것도 사람이라고 한다. 때로는 조금 느릴지라도 아내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공감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 믿는다.’


‘사랑하는 세희야, 나의 며느리! 가족이 된 거 축하하고 고맙다. 너를 처음 만났을 때 나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강하게 끌림은 주님께서 예비하시고 너를 미리 보여주신 것 같구나. 사랑한다! 예쁜 나의 며느리… 세희를 만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아들은 잘 키워서 며느리에게 주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한솔이는 너에게 장가를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새끼 난 어미 개가 보이면 미역국을 끓여 달라고 조르고, 아끼던 물건도 선뜻 약자에게 양보하는… 정이 많고 따뜻한 사랑이 가득했던 한솔이는 우리가 선교한다고 사춘기의 시간을 공감해주지 못할 때가 많아 혼자 외로웠을꺼야. 너의 사랑으로 아픔이 사라지고 웃음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부모가 하는 말보다 아내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말로, 부모가 주는 사랑보다 아내가 주는 아름다운 사랑으로 한솔이와 주고받으며 행복한 가정이 되리라 믿는다.’ 한솔이와 세희를 바라보며 감사하고 또 감사한 하루는 감사하게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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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넷, 

새해를 맞이할 때면 우리 가족은 금식기도를 해왔다.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해야 할 일… 내가 할 수 있었던 일… 내가 하면 좋았던 일… 혹 나의 게으름 때문에 놓친 일들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내 삶 뿐만 아니라 남의 삶에까지 도움은 커녕 방해가 되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며, 한 해를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작년부터 강선교사와 나는 회개할 것들을 돌아보며 마지막 날을 금식하고, 한 해의 바램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짐하며 새해 첫 날을 금식하는 은혜의 시간을 가졌었다.


계획한 일보다 안되는 일이 많았던 2020년… 올해의 마지막날에는 회개의 기도와 함께 감사한 것들을 생각하며 감사기도를 드리고 싶다. 여러가지 고난을 당하면서도 불평을 하지 않고, 감사와 기쁨을 가졌던 바울, 오히려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께 위로를 받았다는 바울의 아름다운 고백은 언제나 닮고 싶은 믿음의 본이 되었다. 금식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혼란스럽고 여러가지 어려웠던 한 해를 감사함으로 보내고, 금식으로 행복하게 새해를 맞이하니, 기쁨을 나누기를 소망하는 내 마음에 하늘 아버지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진다.


‘짐이 무거워질 때 주님은 더 큰 은혜를 주시고, 

일이 많아질 때 주님은 더 강한 힘을 주시네. 

고난이 더해지면 주님은 긍휼을 더하시고, 

시련이 늘어나면 주님은 평강을 늘려 주시네’ 


새해에는 살아가는 동안 이러한 큰 은혜와, 이러한 강한 힘과, 이러한 긍휼과, 이러한 평강을 주시기를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한다. 


2020년 12월 마지막날에 심순주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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