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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아마존 안소식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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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바나와 인디오 마을

“우리가 기다리고 있어요. 선물 가지고 어서 빨리 와줘요...”

바나와 부족의 아픈 환자를 데리고 ‘까누따마’ 시내로 나왔다며 부족의 지도자인 ‘아리파’로부터 연락이 왔다. 작년에 바나와 마을을 나오면서 강선교사는 이야기 성경을 다 읽고 그림에 색칠이 완성되면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팬데믹으로 인디오 지역의 보호 관청(FUNAI)에서 인디오 부족마다 마을에 거주하는 인디오들 이외에 외부인들을 들어가지 못하도록 봉쇄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그동안 우리는 아들의 결혼으로 한국에 다녀왔었고, 이야기 성경을 스페인어로 번역하고 성경책 인쇄를 준비하고 있었다. 오래전 인디오들이 위험한 상황 중에 누구의 도움을 받지 못해 죽음을 맞이한 적이 있어서 어디를 가든지 항상 이들의 안부와 건강이 궁금하다. 우리를 기다리는 얼굴들이 하나씩 떠오르고 그려지니 마을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바나와 부족의 리더들이 우리를 초청하는 편지를 보내어 감사하게도 마을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강선교사와 나는 후원 받은 마스크와 각 가정에 전달할 식량과 의약품, 그리고 상으로 줄 선물들을 정성껏 준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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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벨류 도시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아마존 정글을 한시간 반정도 가다보면 바나와 마을이 보인다. 이때부터 내 마음은 부푸는 풍선처럼 설렘으로 커진다. 경비행기는 마을을 바라보며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감지한 후에 맞바람을 맞는 쪽으로 반 바퀴를 돌아 신호를 주면서 서서히 내려간다. 경비행기 바퀴가 활주로에 쿵! 하고 내딛는 동시에 경비행기 창 너머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마중 나온 부족 사람들이다. 언제나 기다려주고 반갑게 맞이해주는 모습은 우리의 마음이 뭉클하도록 따뜻한 사랑을 안겨준다.

바나와 부족은 인디오 보호지역으로 정부로부터 우선적으로 중국백신 접종을 모두가 받았다고 한다. 인디오들은 접종을 받기전에도, 받은 후에도 바나와 마을 안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마을에 들어가기 전 우리는 코로나 검사로 음성을 확인하고 마스크를 쓰고 들어갔는데, 마을 사람들의 권유로 경비행기 안에서도 쓰던 마스크를 파일럿선교사와 함께 과감히 벗었다. 오랫동안 마스크 생활이 익숙했던 탓에 오히려 마스크 없이 지내는 생활이 낯설기까지 했다. 집 안의 먼지와 죽은 벌레들은 반갑지 않았는데, 이웃집 싸바스찌아웅이 사냥해서 가져온 사슴고기는 너무 반가웠다. 음식을 나누는 것은 가족이나 친한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더 기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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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지어진 예배당은 바나와 부족의 인디오들에게 조용하게 그리고 서서히 변화를 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새성전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함께 도와서 만들어진 하나님의 집을 바나와 마을의 어떤 집보다 가장 아끼고 좋아했다. 특별히 2층 기도실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청년들이 기도를 통해 표정이 밝아졌다. 그리고 찬양할 때나 기도할 때의 목소리는 전보다 우렁차고 간절해졌다. 오늘도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주님을 찬양하며, 바나와 부족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뜨겁게 기도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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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을 다 읽었다고 자랑하고 싶었던 아이들은 강선교사에게 각자의 이름이 쓰여진 성경책을 들고 신나는 웃음으로 어깨를 들썩이며 달려왔다. 감사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성경책을 읽고 있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겉표지가 닳도록 말씀을 가까이하여 읽고 색칠한 성경책들은 보기만해도 큰 감동을 주었다. 하나님께서 이들을 위해 이야기 성경번역을 마치게 하시고 성경책을 준비하셔서 선교사가 들어갈 수 없는 상황에도 말씀을 읽을 수 있게 하셨다. 말씀을 읽은 이들이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인생을 가치 있고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소망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성경을 전해주고 싶은 소망이 있었다. 작은 소망을 들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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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아마존 사람들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선교센터로 꿀을 팔러 오시던 할머니가 찾아왔다. 일주일전에 코로나 바이러스로 할아버지를 잃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울먹였다. 평소에 건강해 보이시던 할아버지가 생각났다. 약을 사거나 식료품을 구입한 것 이외에 늘 조심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움을 호소하듯이 할머니는 나에게 말했다. 어느 날 열이 나고 기침을 하던 할아버지는 병원을 찾았지만, 처방만 받은 약을 먹고 집에서 일주일 정도를 애타게 기다리다가 병원에 입원한지 5시간만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씀하시며 참았던 눈물로 마스크를 적셨다. “병원에만 일찍 갔더라면 죽지 않았을 텐데…” 할머니의 한이 맺힌 절규를 어디에서 알아줄까?

아무리 외쳐도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눈물만 가득 안은 채 빨리 이 시기가 지나가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병원과 보건소마다 의료용 산소통이 구비되어 있지 않아, 산소가 부족해 치료받던 환자들이 산소 부족으로 잇따라 사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더욱이 아마존 변이로 줄어들지 않는 환자들은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큰 도시보다 사망률이 높고 어려움이 많았다. ‘지구의 허파’로 불려온 아마존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아이러니 같기도 하다.

아마존의 수도 마나우스에 우리가 돕고 협력하는 교회(브니엘 교회)에서 사역하는 ‘아드리에우’, ‘네오마’ 목사 부부는 코로나 감염으로 목숨을 잃은 교인들의 장례를 집례하다가 두번이나 감염이 되었다며 기도 부탁이 왔었다. 그리고 네오마의 아버지도 코로나에 감염되었지만 병원에는 가지 못하고 산소통을 어렵게 구하여 집에서 자가치료를 받았는데, 산소 공급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게 되자 그저 아버지의 그 고통스러운 순간을 지켜보며 끝내 하늘나라로 보냈다고 아픔의 시간을 회상하며 흐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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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변이로 더 많아진 환자들은 입원의 순서를 기다리다가 작별의 인사도 없이 숨을 멈췄다. 그리고 날마다 만들어지는 새로운 무덤들 앞에서 고인을 떠나보내는 가족들의 슬픔의 소리가 여기저기 들렸다. 아마존에 계시는 여러 한인 선교사님들과 자녀들 그리고 미국 선교사님들도 코로나 감염으로 폐와 간이 손상되어 위독한 상황이 계속되었다. 하나님의 은혜와 많은 사람들의 간절한 중보기도와 간구로 위급한 시기를 넘기고 호흡이 좋아져 회복된 분들도 계셨지만, 몇 분은 혼수상태로 계시다가 하나님 품으로 안기셨다.

우리와 함께 배를 타고 아마존 강변 선교를 다녀왔었던 ‘제니퍼’자매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할머니와 부모님을 한꺼번에 여의고, 갑자기 고아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더욱 안쓰러웠다. 제니퍼의 소식을 듣고 강선교사와 나는 제니퍼를 초대해 우리집에서 함께 지내려고 했는데, 가까이 있는 친척의 도움을 받으며 살기로 하였다. 그러나 활발하고 잘 웃던 제니퍼의 얼굴이 술과 담배로 망가져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해 괴로워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무엇보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연약한 우리들의 모습임을 절실히 깨닫았다.

누군가는 가족을 잃고, 누군가를 직장을 잃고, 또 누군가를 또 소중한 것들을 보내야만 하는 현실에서 긴장을 감출 수 없었다. 질병과 죽음을 부딪치면서 고통 가운데에서도 믿음으로 극복하며 마음을 강하게 세우고 힘을 내고 있는 모습들을 보았다. 다시 한번 우리 모두가 하나님 앞에 겸허하게 돌아와 하나님의 긍휼하심으로 회복되기를 기도했다.


셋, 난민들

베네수엘라에서부터 버스를 타고 브라질 국경을 넘어 다시 5일동안 배를 타고 우리가 있는 포토벨류까지 내려온 난민들은 비교적 많았다. 여기저기 흩어져 살고 있는 난민들을 우리가 다 만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소식을 듣고 도움을 요청하는 난민들에게 필요로 하는 것들을 도와주려고 강선교사는 늘 바쁘게 움직였다.

브라질 경제가 심하게 침체되고 사람들의 생활이 어려울 때, 난민들의 생활은 더 비참해지고 호전되지 않아 구걸 생활이 길어졌다. 길거리에서 노숙하던 난민들은 어디든지 조금의 돈이라도 준다면 험한 일들도 마다하지 않고 일자리를 찾아 나갔다. 주로 남자들은 큰 도시에서 배로 물건이 들어오는 선착장 입구에서 무게가 꽤 나가는 야채상자나 수박을 나르고,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였다. 난민들은 브라질 현지인들과 똑같이 일하고도 절반의 일당을 받았지만, 정당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았다. 혹여 그나마 찾은 일자리를 놓칠까 봐 불안한 마음으로 시키는 대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나 터무니없는 저 임금으로 많은 가족들과 생활하기에는 너무 어려웠다. 다른 큰 도시에서 일자리를 얻어 정착해 있는 지인들의 도움으로 몇 가정의 아빠들은 가족들과 떨어져 다른 도시에서 일을 하며 생활비를 보내기도 하였다. 이래저래 난민들의 생활은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까지 힘들었다. 

아마존 지역의 학교는 사립학교 이외에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립학교들은 일년이 넘도록 문을 닫았다. 그래서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은 갈 곳 없이 집에 갇히게 되고 배움도 멈추게 되었다.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베네수엘라에서 온 난민들의 가정에서는 우리가 준 포르투갈어로 된 이야기 성경책에 아이들이 색칠공부를 하지만, 모국어가 아니라 쉽게 읽지 못하고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일년 전 파라과이 선교사들이 쉽게 번역된 이야기 성경을 보고 스페인어로도 번역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았던 강선교사는 브라질로 피난 온 난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바나와 부족말과 포르투갈어로 번역한 이야기 성경을 스페인어권 목회자와 사역자들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어 이야기 성경 번역을 마쳤다. 그리고 아마존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난민들과 필요한 곳마다 성경을 보냈다. 포토벨류에 난민들이 있다는 곳마다 찾아가 성경책과 마스크를 나눠줬는데, 아이티와 볼리비아에서 온 난민들도 몇 가정이 있었다. 여기 브라질까지 오게 된 난민들의 사연들은 마치 슬픈 드라마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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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난민들을 주일마다 만나서 닭과 계란 등 식량을 나눠주며 그들이 사는 집 근처의 나무 그늘 밑에서 복음을 전했다. 그리고 비가 올 때에는 담장아래 처마 밑으로 피해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처음으로 복음을 접한 난민들이 대부분이었고,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강선교사는 청년들과 엄마들을 식당으로 초대해 성경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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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천지창조의 순서를 설명하고 함께 말씀을 소리 내어 읽었다. 첫째날부터 하나님이 만드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심히 좋았더라. 이 구절의 설명을 듣고 자폐성 장애 쌍둥이 아들을 둔 엄마 ‘욜리네’가 작은 소리로 “하나님은 ‘호세’와 ‘레안드루’를 만드시고 심히 좋았더라” 고백하며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곧이어 한살이 된 ‘이삭’ 엄마 ‘옐리샤”의 감사하는 고백은 다른 엄마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었다. 이삭은 태어날 때 다운 증후군으로 선천성 심장 기형에다 심지어 입으로 수유가 되지 않고 배와 허리 사이에 호스를 끼워 수유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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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고 ‘엄마’라는 사랑의 힘이 크게 느껴지도록 돌보는 모습은 볼때마다 존경스러웠다. 창조주 이신 하나님의 특별한 질서와 계획속에서 모든 것이 창조되어지는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모두를 만드시고 심히 좋으셨다는 표현이 엄마들의 마음속에 기쁨으로 다가왔다. 하나님으로부터 선하고 아름답게 지음을 받은 아이들이 각 가정에 주신 기쁨이고 행복이라는 걸 깨닫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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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성경공부를 하다 보니,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말씀을 소리 내어 읽으며 몇 시간을 질문 나누기에 불편했다. 우리들만의 장소가 필요하다고 간절히 기도하는 중에 이들이 사는 곳에서 걸어올 수 있는 거리에 작은 사무실을 얻게 되었다. 아마존 변이로 도무지 안정되지 않는 시기에 불안한 마음이 앞서고 노심초사였던 나는 너무 무리하게 진행하는 것 같은 강선교사의 적극적인 행동을 말렸었다. 그러나 강선교사는 이 팬데믹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고만 있을 수 없다며 사무실을 얻고 안전한 장소가 생겼다고 너무나 행복해했다. 현지교회에서 플라스틱 책상과 의자를 몇 개 빌리고 집의 물건들을 가져가 사무실을 채웠다. 그리고 절망속에 있는 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어 ‘희망의 학교’라 불렀다.

‘너희를 행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 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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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교사는 오전에는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들에게, 저녁에는 일을 마치고 오는 어른들에게 성경공부를차근차근 가르친 후 이들이 배운 말씀을 외우도록 훈련을 시켰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고 성경에서 강조하신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암송하는 것에 전적으로 도와주어 이들의 마음속의 불안과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고 담대한 믿음이 생겨나도록 영적 성장을 도왔다. 처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고 성경을 공부하고 말씀을 읽게 된 사람들은 궁금한 것들이 아주 많았다. 그래서 강선교사가 성경 말씀을 자세히 설명할 때마다 귀를 기울이며 열심히 배웠다.

특별히 갈 곳이 없어 집에만 있던 아이들은 희망의 학교만이 반겨주고 성경공부 후 맛있는 간식을 받아가는 것을 몹시 좋아했다. 그리고 엄마들도 제대로 학교를 다니지 못했는데, 이제라도 배움의 기회가 있다고 고마워하며 빠지지 않고 참석하였다. 매일 하나님 말씀을 읽고 주님이 주시는 평안으로 마음속에 희망의 빛이 조금씩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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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교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학교나 교회가 또한 가게들이 문을 닫은 상태에 아이들은 갈 곳이 없어 시간이 많은 이 때를 성경 암송하는 기회로 잡았다.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배운 말씀을 암송을 시키고 100가지 이야기중 20씩 외울때마다 동기부여와 도전을 주고자 암송자가 원하는 선물을 준비하여 주기로 하였다. 주로 어른들은 가족이 먹을 식량과 생필품을 부탁했고 청년들은 시계와 운동화, 핸드폰을, 아이들은 장남감이나 학용품을 원했다. 만4살 아이부터 60대의 할머니까지 성경이야기 암송을 시작했고, 암송은 매일 이들의 삶 속에 생활화되어 갔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 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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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암송 훈련은 놀라운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들은 글을 모르는 어린 자녀들에게 꾸준히 말씀을 반복해서 읽어주고 암송을 도와주면서 엄마들도 같이 자연스럽게 암기가 되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뭐든지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처럼 난민들의 가슴속에 말씀을 심으니 말씀에서 나오는 희망이 묻어나오는 것이 보인다. 매일 말씀을 암송하고 있는 난민들의 삶은 희망으로 점점 풍성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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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이 필요했던 아이들은 말씀을 통해 자신감이 생기고 쌍둥이 형제는 주의력이나 집중력이 매우 좋아졌다. 매 주일마다 암송을 마친 사람들은 발표의 시간을 가졌고 갖고 싶은 선물들을 받고 성취감을 느끼며 행복해했다. 서로 격려해주는 박수로 용기가 생기고, 가족이 함께 성경을 읽고 암송하는 것은 결과보다 과정들이 너무 아름다웠다.

매일 희망의 학교로 가는 것이 마치 잔칫집에 가는 것처럼 행복해서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강선교사의 어깨는 가벼워지고 땀을 흘린 보람을 느낀다. 입구에 배치한 알코올로 각자 소독을 하고 서로 온도를 체크하는 배려로 감사하게도 한사람의 코로나 감염 없이 성경공부와 예배를 드리고 있으니 모두가 감사했다. 가끔 몇 사람이 기침을 하여 학교를 하루라도 쉬면 바로 다음 날에 ”이젠 괜찮으니 빨리 공부하고 싶다, 빨리 모여서 공부하자” 연락이 온다. 이처럼 성경공부를 사모하는 뜨거운 반응은 신나는 놀라움을 주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딤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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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작년, 길거리에서 구걸하던 가정을 만나서 돕게 된 계기로 난민사역을 시작되었을 때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았고 도움의 손길이 없었지만, 이제는 주위 브라질 사람들이 헌 옷과 신발을 모아 주기도 하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팬데믹 상황에도 멈추지 않고 사역을 힘있게 할 수 있었던 것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을 걷고 있을 때 ‘조금만 더 힘내!’ 하며 뒤에서 힘껏 밀어주시며 같은 마음으로 함께 걸어 주시는 믿음의 동역자들의 사랑과 기도가 있었다. 사람들의 응원하는 소리에 민감해지지 않으려 하지만 우리의 손이 외롭지 않도록 하나님의 방법으로 서로가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은혜를 경험하는 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축복이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빌 4:19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고전 15:58 최근에 내가 좋아하는 목사님의 설교를 듣고 나에게는 어떤 향기가 날까? 생각해보다가 남편에게 물었다. “나에게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납니까?”, “당신에게는 그리스도의 승리의 향기가 납니다”

우리에게 그리스도의 향기가 진하게 나지 않더라도 만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잔잔한 향기가 흐르는 사랑을 날리며 살고 싶다. 우리를 통해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향기를 맡고 주님을 믿으며 천국의 소망을 가지도록 사용되어 지기를 기도한다.

우리가 있는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어 하나님께 받은 복음을 전하는 기회를 많이 놓치고 살지는 않는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부끄럽지 않게 겸손히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를 기도한다. 

2021년 7월에 아마존에서 심순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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