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열방을 마음으로 품으며

joonkwon 0 367


8월의 첫 주일입니다. 한 달도 빠르게 지나가고 여름도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어쩔 줄 몰라 하며 처음 몇 달을 보냈지만 이젠  팬데믹 상황에도 나름 잘 대처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느 상황, 어떤 경우에서도 형제와 저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 가운데 전하는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8월은 단기선교가 있는 달입니다. 교육부와 각 사역에서 준비한 단기선교 팀들이 열방 곳곳으로 흩어져서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이 8월 형제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어느 곳도 갈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지난 2월 캄보디아를 다녀온 이후 5개월간 비행기를 탄 적도 없고 워싱턴주 바깥으로 나간 적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선교사의 삶을 사는 것을 중단해야 할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맞은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선교적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금 선교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어렵습니다. 각 나라 간의 이동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비행편을 찾기도 어렵고 후원을 보내기도 쉽지 않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귀국을 해야 하는데도 어려워 그러지 못할 수도 있고, 본국으로 들어왔다가 하늘길이 막혀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각 지역의 사정을 다 알 수 없어 나누는 이메일과 전화 통화도 보안상의 이유로 활발하게 나누지 못할 수도 있어서 정말 기도밖에 할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땅도 광야와 같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 속에 이루어져야 하는 많은 일이 막혀 있어서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양로원에 계신 분들을 찾아뵐 수 없고 가정을 방문할 수도 없고, 병원에 있는 분들을 위해 심방하고 기도하는 일도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적으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성도들을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영상과 전화로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지만 그것들로 대체되지 않는 것들을 할 수 없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형제와 제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교사의 삶을 살기 원합니다. 교회에 모여 예배할 수 없는 선교지를 생각하며 영상으로 예배하며 그곳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중동지역이나 공산권 나라들, 그리고 북한의 지하 교인들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영이 그곳에도 함께 하여 주시고 그곳에서 드리는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주변의 이웃을 생각하며 그들에게 줄 수 있는 도움들을 생각합니다. 사람들과 단절된 분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가능하다면 작은 정성의 선물을 보내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들을 함께 이기어 가면 우리는 좋은 이웃과 친구를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시기를 허락하신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몸이 갈 수 없을지라도 마음이 가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온 열방에 흘려보내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소통하며 온 열방이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을 함께 꿈꾸며 기도합니다. 형제는 열방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축복의 통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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