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우리가 만나야 할 사마리아 여인

joonkwon 0 127


9월의 좋은 계절을 산불로 인해 연기에 싸여 지낸 한 주였습니다. 산불은 멀리 캘리포니아에서 나는 줄 알았는데 바로 옆 동네에서 불이 나고 그 연기가 도시 전체를 둘러싸고 있어 시애틀의 맑은 공기가 사라졌습니다. 코로나만 두려운 것이 아니라 산불과 산불 연기도 우리의 삶과 건강에 심한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루속히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사마리아에서 예수님을 만난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은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던 사람이라면 한 번 이상은 들어 보았을 말씀입니다. 이번 주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며 가져야 할 마음가짐과 세상을 보는 눈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말씀을 나눕니다.


예수님이 사마리아에 굳이 가셨던 이유가 무엇일까요? 유대인이라며 꺼리는 장소이고, 그곳에 발을 디디지 않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는 것이 그들의 문화였습니다. 그런 땅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데리고 가셨고, 우물가에서 한낮에 물을 길으러 나온 여인을 만난 것입니다. 이것은 우연히 예수님이 길을 가다 그 여인을 만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계획하신 만남이었고 목적이 분명한 만남이었습니다.


사마리아 여인이 예수님을 자기 자신의 의지로 만날 수 있었을까요? 지난주 니고데모는 한밤중이기는 하였지만,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갈급함에 대한 질문과 해결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사마리아의 여인은 자신이 갈급한 상태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결을 위해 예수님을 찾을 생각도 하지 못했고, 만났을 때도 자신의 상태를 이야기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른 데로 돌리려 하였습니다.


이 말씀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첫째, 예수님은 우리가 자격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도 구원이 임하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 니고데모는 유대인들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사마리아 여인은 그 반대의 대표적 인물일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당연히 구원을 받으리라 생각했고, 이방 민족과 사마리아인들은 구원을 받을 자격이 없기 때문에 복음을 전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자격 없는 사람에게 친히 찾아가시고 복음을 말씀하시며 그 사람과 그 민족 또한 구원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두 번째 중요한 것은 형제와 제가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입니다. 니고데모 인가, 아니면 사마리아 여인인가입니다. 신앙생활을 오래 해온 사람일수록 자신이 니고데모와 같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하는 사실은 우리가 모두 아무런 자격이 없는 사마리아 여인이었던 것입니다. 그 상태에 예수님이 찾아오셨고 예수님을 만나 인생 역전이 일어났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나의 삶 속에 찾아와 주신 예수님을 다시 한번 기억하고, 우리 또한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우리에게 주어진 복음을 나눌, 또 다른 사마리아 여인이 누구인가 생각해 보는 이번 주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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