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우리의 언어에 향유를 더하여

joonkwon 0 379


시애틀의 하늘이 맑았다가 비가 왔다가 바람이 심하게 불기도 하며 여러 가지 모습을 보였던 한 주간이었습니다. 형제와 제가 보는 하늘은 변화가 심하고 때론 예측하기도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고 의지하고 있는 하늘의 아버지는 변함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에게 최고의 것을 주십니다. 그 하나님 아버지를 함께 찬양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가스펠 프로젝트로 돌아와서 향유 옥합을 가지고 와서 예수님의 머리에 부은 한 여인의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이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그 사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건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의도로 한 행동에도 그것에 대한 부정적 말을 하는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고 그 일을 다시는 하지 않기도 하곤 합니다. 이 말씀에 등장하는 마리아의 행동이 그렇습니다. 무슨 의도에서 그렇게 했는지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예수님께 와서 그 값비싼 향유를 다 부어 버리자 사람들의 반응은 절대 곱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의 반응이 아마 거의 모든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 비싼 것을 허비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냐? 지금도 밥을 굶고 있는 사람들이 천지인데 이걸 팔아 가난한 자들을 도울 일이지 이렇게 쏟아 버리는 것이 잘하는 일이냐는 것이 제자들의 반응이었습니다. 거기에 대해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장례를 준비한 것이다!” 이 말씀을 제자들이 그 자리에서 이해하였을지는 모르지만, 그 여인을 질타하는 행동을 멈추기에 충분하였을 것입니다.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사건에 대한 해석이 어떤가에 따라 우리가 어떻게 그 사건을 바라보고 행동해야 하는 가가 결정되게 됩니다. 사람은 나쁜 방향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그 저변에 있는 의도를 의심하게 하고 그 일을 좋게 보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라도 그 안에서 좋은 것을 찾고 그 좋은 것을 향해 나가려 하면 그 사건 자체도 아름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형제와 저는 지금도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민한 사람도 많고 우리가 하는 일에 부정적인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형제와 저는 이런 상황 속에서 밝은 해석을 내어놓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용기를 얻을 수 있고, 모두 힘들어하는 곳에서도 새 힘을 얻을 수 있는 용기의 말을 내어놓을 수 있는 격려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정적인 언어가 쏟아지는 상황 속에서도 예수님처럼 그 여인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자신의 한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지혜의 언어를 마음에 담고 사는 형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언어가 향유가 담긴 아름다운 향기를 발하게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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