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감사와 기쁨이 있는 삶을 살기 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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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들어왔습니다. 학교가 시작되어서 아침마다 노란 버스를 타러 나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정겹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풍경인 것 같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에서의 대면 수업을 받지 못하고 지낸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 돌아가 친구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평생을 함께할 좋은 벗을 만들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SWM 선교회 이사 모임을 위해 며칠 시카고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이사로 섬기게 된 후 처음 참석하게 되는 이사회이지만 그동안 알고 지낸 많은 동료 목사님들이 있는 곳이라서 좋은 교제를 할 것을 기대하며 갔습니다. 목회를 통해 만난 동료 목사님도 있지만, 그곳에는 돈은 없지만 꿈은 풍부했던 대학 시절을 함께 하였던 친구들이 있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한 꿈을 함께 하며 좋은 시간 보내고 잘 돌아왔습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 본문은 빌립보서입니다. 빌립보서는 기쁨의 책입니다. 바울이 ‘로마에서도 복음을 증거해야 하리라’는 주님의 약속을 따라 유라굴라 광풍을 뚫고 로마에 도착하였는데 그곳에서의 삶은 실상 가택 연금이었습니다.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자비로 집을 구하고 그곳에서 자신을 가두고 기약 없는 시간을 보내는 삶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쓰인 빌립보서의 말씀은 지금 팬데믹 가운데서 기약 없는 삶을 사는 우리에게 위로와 격려가 되는 말씀이라 여겨집니다.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바울의 서신인 빌립보서는 감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자신에 처한 환경이 감사, 기쁨으로 표현되기는 거리가 멀 것이라 여겨지지만, 그 가운데서 감사의 조건을 찾고, 그래서 기쁘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처지에 있게 된 자신을 위해 헌금을 보내서 후원해 주고 찾아와 주는 사람들로 인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신세 한탄하고 비관하고 다른 사람을 괴롭게 하는 것에 쓰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시간 동안 주옥같은 서신을 곳곳에 보내며 심어 놓은 복음의 씨앗들이 든든하게 잘 자라도록 하였고,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였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형제와 제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상황에서 더 나아질 것만을 기대하며 “지금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살 것인가, 아니면 지금 상황 가운데서 있는 힘을 다해 최선의 삶을 살 것인가? 코로나가 없어질 날을 기다리며 지금 그냥 손 놓고 기다리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기쁨과 감사로 살 것인가?” 바울의 삶을 오늘 우리에게 투영시켜 보며 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한 주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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