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 목사의 아침편지

 

몸과 영과 혼이 건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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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가을이 일찍 왔다가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벌써 아침 기온이 얼음처럼 차갑습니다. 바깥에 나가 활동하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 돌아왔지만 그래도 꾸준히 몸의 근육을 단련해가며 우리의 삶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20개월 넘게 코로나 시절을 지내면서 저에게 많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바이러스를 피하고자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한다고 하면서 거의 모든 대면 활동을 중단하였습니다. 예배도 온라인으로, 순모임도 온라인으로 하고 일도 집에서 하면서 그 시기를 지내왔습니다. 그런 생활에 익숙해지니 몸도 그것에 적응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바깥에 나가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며 사는 것이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 여기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주 오래전 제 아들을 데리고 병원에 계신 분 병문안을 하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계신 분 문안하고 기도해 드리고 나왔는데 아들이 자기도 병원에 입원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의 눈에는 병원 침대에 누워서 TV를 종일 보고 학교도 안 가고 침대에서 밥도 먹는 것이 아주 편안하고 좋아 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계신 분의 소망은 하루빨리 그 침대를 벗어나 뛰어다니고 싶다는 것입니다.

 

지난 20개월의 우리의 삶은 어쩌면 입원해 있었던 삶이었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하루빨리 이 병상을 벗어나 전처럼 뛰어다니고 싶다’라는 마음이었을 것이지만 그 기간이 점점 길어 지면서 ‘이렇게 사는 것이 더 편하다’라는 마음이 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분이 지금 이런 상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교회에 나오시라 해도 위험하다고 꺼리고, 바깥에 나가 운동을 해라 해도 사람들 많아 안 된다고 합니다. 순 모임을 하자고 해도 나중에 상황 좋아지면 하자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루어지는 관계적 자극이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몸도 덜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몸이 안 쓰면 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퇴화하기 마련인데, 이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아서 몸과 뇌에 급격한 퇴화가 일어난 분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지금은 우리의 총체적 건강을 생각하고 돌보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편한 것에 길들이면 나도 모르게 빠져나가는 건강을 다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누우려는 몸을 다시 일으키시기를 바랍니다. 혹시 하나님과 거리 두기를 하였다면 그 거리가 없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거리 두기가 관계 단절이 되었다면 그 관계에 회복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의 몸과 영과 혼이 건강한 하나님의 사람들 되기를 제 마음을 다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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