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최고 날씨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가는 것이 아깝다고 여겨질 정도로 가는 시간이 귀하다고 여겨집니다. 이 좋은 날들에 이번 주 손님들을 초대하고 컨퍼런스를 열게 됩니다.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잔치를 기다리는 마음이 정말 좋습니다. 우리의 잔치에 손님을 기다리며 마음이 들뜨는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도 우리를 초대하고 그 잔치가 열릴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계실 것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잔치에도 최선을 다하며 살다가 하나님의 잔치에 기쁘게 참여할 날을 기다리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 말씀을 전해 주실 분은 김 여호수아 목사님입니다. 김 목사님은 제가 형제교회에 오게 된 연결 고리가 되었던 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잠시이지만 함께 형제교회를 섬겼고, 지금은 한국에서 교회를 개척하여서 영향력 있는 좋은 교회를 세워가고 있습니다. 김 목사님과는 저의 초창기 시절, 물불을 안 가리며 함께 뛰어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교회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벽도 제거하고, 장의자도 들어내고, 큰 무대에서 공연도 하며 정신없이 사역하였던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번 컨퍼런스에 강사로 함께 섬기기로 하시고, 이번 주일 말씀을 전해 주시고, 다음 주에 강의하게 됩니다. 김 목사님이 보았던 형제교회의 옛 모습과 그 변화, 그리고 한국교회에서 이루어 가고 있는 교회 공동체의 모습들을 통해서 교회들이 앞으로 추구해야 할 모습들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다음 주가 컨퍼런스입니다. 제가 계속 말씀 드리지만, 이 컨퍼런스는 다른 누구보다도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먼저 우리 사역의 큰 정리가 일어납니다. 흐트러진 자료들을 한데 모으게 되고,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치우게 됩니다. 손님맞이 전에 집을 치우는 것처럼 교회 안팎의 대청소도 일어나게 됩니다. 그동안 미루어 놓았던 일들에 대한 동기 부여가 되어서 마감 전까지 그 일들을 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는 방향에 대한 미세한 조정 (fine tuning)이 일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가는 길과 방향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길로 잘 가고 있고, 이제까지 잘 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컨퍼런스를 하게 되면 우리의 모든 사역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방향은 맞았는데, 과연 지금 이 시기에 그리고 미래를 볼 때 지금 하는 것이 최선인가, 더 좋은 방법은 없는가, 바꿔야 할 것과 새로 도입해야 할 것은 없는가에 대한 재평가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오시는 손님들에게 더 나은 것들을 제공할 수 있고, 그분들의 교회에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것들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 주 형제의 중보기도를 부탁합니다. 오고 가는 모든 손님과 봉사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비행기를 통해 도착하시고, 우리 봉사자들이 공항을 오가며 모셔 오고 가게 될 것입니다. 모이는 장소마다 성령님이 먼저 그곳에 오셔서 그 자리를 거룩하고 정결하게 하여 주시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우리가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과 강의를 준비하였다 해도 오신 분들의 마음이 성령으로 먼저 만져져야 합니다. 성령님이 이 모든 일에 함께하시고 역사하여 주시기를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모든 봉사자의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이 보일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우리는 우리를 나타내기보다 하나님 아버지를 높이고, 예수님의 이름이 드러나는 컨퍼런스를 하기 원합니다.
형제 모두가 함께 이루어 가는 컨퍼런스를 기대합니다. 기도와 후원, 섬김에 감사합니다. 형제가 함께할 수 있어 5월이 더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