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월에 들어왔습니다. 올해 부활절은 4월의 첫날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의 능력이 새달을 시작하는 형제의 삶에 충만하게 함께하시기를 기도하며 부활주일을 맞습니다. 얼어붙었던 땅에서 솟아나는 새싹처럼, 마른 가지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형제의 삶에도 부활이 일어나기를 축원합니다.
지난주는 매일 저녁 데이빗 가바 목사님과 기도 집회를 했습니다. 아프리카 목사님이라서 그런지 한국 사람과 정서적으로 아주 가까운 것을 느끼게 하는 집회였습니다. 하나님을 체험적으로 깊게 만나신 목사님의 삶을 통해 우리의 기도의 삶이 더욱 주님과 가까워지게 되고 무엇을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이 땅의 부흥과 조국의 평화를 위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통감하며 매일 기도를 주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기도는 계속될 것입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눌 부활주일의 메시지는 “밭에 감추인 보화” 에 대한 내용입니다. 이 메시지에서 “보화”는 하나님 나라, 천국을 말하며 그것은 곧 복음을 뜻합니다. 그 보화의 가치를 알아본 농부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정리하고 팔아서 그 보화가 든 밭을 사고 그 보화를 소유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에게 복음은 이 세상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보화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가질 수만 있다면 다 정리하고 그 복음을 소유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보다 이 복음을 더 귀하게 여긴다고 하다가도 이 복음 때문에 가지지 못한 것들을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때론 내가 복음을 위해, 주님을 위해 이만큼의 희생을 치렀다고 자랑을 하기도 합니다. 세상의 낙과 즐거움을 버리고 주일에 주님을 위해 희생하며 교회에 나와 줬다고도 말합니다.
복음은 그 가치를 알아본 사람에게 주어지는 보화입니다. 땅에 묻혀 있어 아무에게도 관심받지 못한다 해서 그 가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발견되지 못하고 알아보지 못했던 것뿐입니다. 형제에게 복음은 어떤 것입니까? 예수님은 형제에게 누구입니까?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가장 소중하고 존귀한 예수님이며 복음입니까? 아니면 내가 희생한 것을 생색내고 싶어 하는 존재입니까?
부활절을 맞으며 형제와 저에게 이 가치의 정리가 확실하게 일어나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며 그 소중한 것을 가지고 지키기 위해 무엇을 버리고 정리해야 하는가? 그리고 이 소중한 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것을 알리고 함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기를 바랍니다. 가장 큰 희생을 치른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에게 최고의 가치가 되었기에 오늘을 사는 이유가 있습니다. 형제도 그 가치 있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Happy Ea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