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3개월 만에 찾은 한국 땅에서 형제에게 문안드립니다. 한국은 봄을 맞아 많이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고, 그동안 힘들었던 코로나의 영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대를 향해 나가려는 몸짓을 보이고 있습니다. 2년 넘게 힘들었던 지구상의 모든 나라와 족속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고 알게 되는 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 한국에 입국하면서 많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생각했는데 출국 전에 필요한 서류들을 다 챙겨 나갔더니 큰 어려움 없이 금방 입국하게 되었습니다. 격리해제도 바로 처리되었고, 그 다음 날에도 기다림 없이 바로 검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이보다 더 간단하게 오가는 시절에 비하면 복잡하지만, 이만큼 이라도 회복되고 나라와 나라를 오갈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더 간단하게 예전같이 오갈 수 있게 되어 온 열방에 복음 들고 나갈 날들을 기대합니다.
저는 이번 주일부터 두 번의 집회와 모임들을 갖게 됩니다. 그동안 미뤄 두었던 집회들이 다시 열리게 됩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그 전에 와서 전했을 말씀이 이제는 많이 바뀌게 되었습니다. 바뀌어 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도 그 세상에 맞춰 우리의 신앙생활도 바뀌어야 하고, 들어야 할 하나님의 말씀도 지금의 상황에서 재해석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 교회에 소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이번 주일을 어머니 주일입니다. 코로나 시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사람들이 아마 어머니들이었을 것입니다. 집안에서의 일을 더 많이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어머니들인데, 집안에서의 삶이 더 길어지고 많아졌던 이 시기를 잘 견디고 가정을 잘 가꾸어 오신 모든 어머니에게 깊은 사랑과 존경을 보냅니다. 생명을 낳고 키우고 보살피는 어머니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의 삶에 코로나보다 더 큰 재앙은 또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사랑하는 가족이 든든하게 서로 지지하며 붙들고 있으면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들이 든든하게 가족을 사랑으로 묶어 놓으면 그 사랑의 힘으로 구성원들은 어려움을 추억거리로 만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가족 안의 사랑이 우리 형제 공동체 안에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