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지역에 홍수가 날 정도의 큰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지역임은 분명하지만, 홍수가 날 정도로 오지는 않았는데 지구 기온이 여러모로 바뀌어 가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 주간 LA에서 열린 OM 선교 이사회를 다녀왔는데 온도는 높았지만, 공기가 아주 나빠서 목이 좀 아팠습니다. 어디든 모든 것을 갖출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느 환경에서나 감사 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감사의 마음을 갖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2021 년의 감사절을 맞습니다. 감사절에 감사가 없었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감사절의 감사가 더 크고 감격스러운 것 같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춘 것 같았고, 혼돈의 시대를 보내었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 있는 자의 행동이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인가에 대해 많이 고민하며 이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변해 갈 세상을 또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많은 생각과 기도로 한 해를 지내 온 것 같습니다.
팬데믹 이후의 삶은 전과 아주 다른 삶일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모습도 이전과 다를 것입니다. 전과 같은 회복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가운데서도 새로운 길을 열어 주셨고, 우리가 그 길을 갈 수 있는 능력과 용기를 주셨습니다. 지금은 안갯속에서 길을 가듯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빨리 나갈 수는 없지만 한 걸음 한 걸음을 갈수록 조금씩 앞이 더 보이게 됩니다. 그 길을 형제와 함께 잘 걷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의 마음이 있다는 것은 나눔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교회에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주 크다는 것을 이번 이사회를 통해서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난 2년 가까운 세월 동안 미주의 이민교회들과 선교지의 교회들이 정말 큰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리고 교회가 다시 열리면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성도들로 인해 문을 닫아야 하는 교회까지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일을 하기 원하실까? 어떤 나눔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도모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땅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가져올 수 있을까? 어떤 변화를 통해 우리 믿음의 경주를 다음 세대로 잘 전달해 나갈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였습니다.
이제까지 하였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일을 하고, 보여주시는 사람을 사랑으로 보살피고, 보여주시는 길을 걷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이번 감사절을 통해 다시 결단합니다.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는 청지기로서 기쁜 마음으로 잘 다스리고 나누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Happy Thanksgiv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