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절이 들어있는 11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감사의 마음보다 원망이 더 많아지면 삶이 황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요셉과 같이 삶의 방향이 꿈과 정반대로 가는 것 같을지라도 그 안에서 하나님께 간구의 제목을 감사함으로 아뢰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 한인장로교회 협의회 각 지역 회장단 회의가 LA에서 있어 다녀왔습니다. 미국의 모든 교회가 코로나의 영향으로 정말 많이 힘들어 하는 것 같습니다. 회복을 위하여 크고 작은 애를 쓰고 있지만 3년이라는 세월 속에 많은 목사님들이 은퇴하거나 은퇴 나이가 되어 있고, 그 사이에 새로 부임한 목사님들은 새로운 일도 시작하지 못하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일에 모든 힘을 쓰다 보니 교회는 더욱 황폐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우리 교회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꿈을 주고 소망을 주고 있기도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좌절감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마음을 주기도 하여서 나누는 것을 망설일 때도 있습니다. 그만큼 교회가 어려워졌고, 많은 교회가 고령화와 다음 세대의 부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라고 어려운 일이 없고,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날마다 처리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고, 기도해야 하는 어려운 일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교회가 든든히 서 있고, 다음 세대가 자라고 있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가 되어 예배하는 형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1월은 감사의 달입니다. 형제와 제가 처해 있는 지금 상황에서 감사가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는 불편함을 감사하기로 결정한 교회입니다. 주차장이 복잡하고, 예배 좌석이 없고, 교회 끝나고 떡만 먹고 빨리 나가야 하는 것들을 불평하지 않고 감사하기로 작정한 교회입니다. 그렇기에 우리 삶에 일어나는 많은 불편한 상황들 역시 해석을 달리하면 감사의 조건들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하면 우리의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불평하는 사람들 속에 살면 정말 내 삶을 갉아 먹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나 감사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가진 사람들 속에 살면 힘이 다시 솟고, 뭔가 더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에게 다시 감사를 선포합니다. 모든 아뢸 것을 감사함으로 아뢰라고 말씀에도 선포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이 감사의 상황이 될 수 있음을 믿으며 우리의 모든 기도의 제목들을 감사함으로 아뢰고, 그 감사 속에서 더 많은 감사의 조건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