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겨울로 돌아가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로 춥고 눈도 내리는 주간이었습니다. 예쁘게 잘 피었던 벚꽃도 추위에 다 떨어지는 것은 아닌가 싶게 바람도 많이 부는 날씨였습니다. 동부와 한국에는 때늦은 눈까지 오면서 이번 겨울은 유난히 길고 온 지구를 추위에 많이 떨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환경과 상황은 어떠하든 간에 형제와 제가 가지고 있는 믿음의 열기와 사랑의 온도는 변함없을 것을 확인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기도 40일이 이제 끝났습니다. 기도가 회복되어 기도에 대한 확신이 더 굳건하여지는 이번 40일이 되었기를 기대합니다. 여러 곳에서 들려오는 간증들이 저에게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같이 나눈 형제에게도 그 간증들이 격려되어 서로의 믿음을 더 키우고 공동체의 끈끈함이 더욱 깊어지는 40일간의 여정이 되었을 것입니다. 회복된 기도로 이제 열방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더욱 힘써 기도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음 주는 고난주간입니다. 그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집회를 합니다. 데이빗 가바 목사님이 오셔서 “예수님을 깊이 경험하라!”라는 주제로 5일간 말씀을 선포하게 됩니다.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태어나서 아버지 없이 할머니와 어머니의 손에 키움을 받으셨는데, 그 두 분이 믿음으로 목사님을 키우셨습니다. 그러나 어릴 적 심하게 말을 더듬으셨는데 하나님께서 온 세계를 다니며 말씀을 전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날 영향력 있는 말씀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바 목사님에게 하신 일들, 그리고 그분을 통해서 하시는 일들을 들으며 예수님을 깊이 경험하는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하나님은 가장 연약하고 쓸모없을 것 같은 사람을 들어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지금 가바 목사님을 보면 말씀을 왕성하게 전하는 목사님이라고 여길 수 있으나 어릴 적 모습을 보면 목사가 되어 말씀을 전할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을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형제와 저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여겨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적어도 저는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일을 맡길 만한 믿음과 자격을 가졌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어느 날 부르셨고, 하루하루를 지내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빚어 가고 계시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제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이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고 하루하루 하나님의 빚으심에 나를 맡기며 살 때, 하나님이 맡겨주신 일을 하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번 주 매일 저녁 형제와 함께하기 원합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들으며 더욱 예수님을 깊이 경험함으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고난주간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형제를 축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