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큰 명절이 있는 주일입니다. 미국은 대통령의 날이 있는 연휴이지만 한국은 설날이 있는 명절이어서 양쪽 나라가 공휴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 새해를 맞이하였지만 그동안 다시 흐트러진 우리의 결심들이 설날을 맞이하며 새로워지고,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은 과테말라에서 보냈습니다. 과테말라는 영원한 봄의 나라(Land of Eternal Spring)라는 별명을 가진 나라입니다. 기후 조건도 좋고, 사람도 많고, 농사도 잘되는 나라이지만 여전히 가난한 나라입니다. 한때 마야문명을 가졌던 곳이지만 스페인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불안정한 정치 상황은 그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 땅에서 우리의 교민들과 선교사님들이 그 나라의 회복을 위해 살아가게 되기를 간구하였습니다.
과테말라의 한인들은 한때 그 땅에서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80년대에 그 땅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때 한인들이 문화인답지 않은 삶을 살았던 시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해 보니 제가 이민 오던 시절에 소양교육이라는 것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외국으로 가는 사람들이 그 땅에서 한국인 망신을 시키지 않게 하려는 교육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시절 미국에 왔던 사람들도 미국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을 종종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일들을 과테말라에서는 좀 더 심하게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래서 한국인을 거부하는 골프장과 아파트 단지 등이 있었다고 하고, 지금도 계속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그곳에 가 있는 많은 선교사님들이 두 배의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이 복음을 막는 행위는 아니었을까 돌아보게 됩니다. 아무리 새벽기도를 열심히 하고 주일에 예배와 봉사를 열심히 하였다 해도, 우리가 사회에 나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한다면 복음의 진보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땅에서 성실하게, 착하게 잘 사는 것만으로도 복음 전파를 돕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형제와 저는 이 땅에 선교사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에 맞추어져 있어야 하고 사람들의 눈에 아름다워야 합니다. 뭔가 다르지만 본받고 싶고 따라 하고 싶은 삶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삶을 살 때 복음이 우리를 통해 흘러갈 수 있습니다. 내가 직접 전하지 않더라도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이 그 일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전도자나 선교사로 복음을 직접 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길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사람들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복음의 통로를 준비하고, 그 통로가 깨끗하고 성결하게 유지되도록 준비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오늘도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