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평강을 바라며

한 주 동안 특별 새벽기도로 기도의 열기와 향기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기도가 프로그램이 아니라 우리 삶이 되고 자손 대대로 물려줄 신앙의 유산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한 주를 보냈습니다. 열과 성을 다해 참석하여 주신 모든 분, 사정상 집에서 온라인으로 함께 기도하셨던 모든 분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 이번 특별 새벽기도를 통해 임하셨기를 바라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성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12월은 교회가 올해가 가기 전에 해야 할 일과 내년을 맞이하며 해야 할 일들이 겹쳐서 정말 마음과 몸이 모두 분주합니다. 바쁘다 보니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들이 생기고 되돌아가서 다시 처리하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바쁜 가운데,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다시 묵상하며 온 세상의 평화와 더불어 내 마음의 평강을 기도하여 봅니다.

나이가 들어가다 보니 내 안에 있던 오래 참음의 길이가 전보다 짧아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 전에 그냥 넘어가던 일들도 마음에 걸리고, 한 번 더 돌아보게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일들이 마음에 남아 인내의 길이를 짧게 하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현상은 믿음의 부족이 아니라 그냥 나이가 들어가는 현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한 시간도 넉넉히 걸었는데 요즘은 30분도 못 걸을 정도로 다리가 아프다고 여겨지는 것처럼 마음의 건강이 전과 같지 않다고 인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짧아진 참음의 길이를 어떻게 극복하여야 할까요? 바로 그리스도가 주시는 평강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전쟁 같은 삶 속에서도 평강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나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 그리스도가 나의 모든 길을 인도하여 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작은 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 담대함을 소유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인류에게 평화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나에게 평강을 주시기 위해 오셨다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믿으면서도 마음에 근심하고 불안하고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풀어 보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그리스도를 마음에 온전히 받아들이고, 모든 일 가운데 그리스도의 평강이 나의 마음을 붙들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미래가 불확실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형제, 그리고 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갈 우리의 다음 세대가 그리스도의 평강이 주시는 힘을 의지하여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마음을 붙들어 주실 것을 기도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주시는 평강의 힘으로 온 열방의 평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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