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겨울 같은 한 주를 보냈습니다. 아침에 동이 트기도 전에 함께 모여 기도하는 특별 새벽기도 주간이기도 하였습니다. 비가 오고 캄캄한 새벽이지만 하나님께 첫 시간을 드리기 위해 함께 하여준 형제에게 감사합니다. 사모하며 함께 한 모든 형제에게 성령의 단비가 내리셨을 것을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기도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삶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특별 새벽기도를 하며 함께 하는 것은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새벽에 기도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기도가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고백하기 위함입니다. 기도함으로써 나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그래서 하나님께 더 나아가 의지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기도하지 않았는데도 잘 나가는 사람이 복된 것이 아닙니다. 그 삶에 아주 약한 바람이라도 불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며 방황하는 “바람에 나는 겨” 와 같은 인생이 되고 맙니다. 어려운 삶, 고된 삶 속에서도 기도하는 사람이 참으로 복된 삶입니다. 그 뿌리가 견고하게 하나님께 박혀 있으면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삶을 복되게 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형제와 저는 그 기도의 삶을 살아 보았습니다. 한 주의 삶 속에서 드린 기도에서도 많은 응답이 있었을 줄 압니다. 그리고 이제 일상의 삶 속에서 기도를 시작해 보겠다고 결심한 형제도 있을 것입니다. 삶 속에서 드린 자잘한 기도에 응답을 받게 되면 더 큰 기도의 제목들을 가지고 담대하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저는 형제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호흡하듯 자연스러워지고 무슨 일을 만나든지 먼저 기도하는 것이 습관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깊은 추억이 더 쌓이게 되는 형제가 되기를 원합니다.
지난 1주 동안 새벽마다 함께 하여 준 찬양팀에게 감사합니다. 쉽지 않은 시간에 찬양을 함께 드릴 수 있도록 섬겨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권사회에 감사합니다. 다른 사람보다 더 일찍 나와 죽을 만들어서 새벽에 나온 분들이 따뜻한 죽을 먹고 일터로 나가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가 이렇게 날마다 죽을 쑤는 교회라서 정말 좋습니다. 마음과 몸이 따뜻해져서 일터로 나가는 형제들을 보며 제 마음이 정말 기뻤습니다. 권사님들도 저와 같은 마음으로 정말 기뻤을 것입니다. 그래서 일 주 간의 수고가 수고로 여겨지지 않고 기쁨으로 여겨졌을 것을 믿습니다.
기도가 풍성하고 사랑이 넘치고 기쁨이 충만한 교회, 그런 교회에서 형제와 함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것이 저에게 기쁨이고 감사입니다. 이 마음으로 올해를 잘 마감하고 내년에도 함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