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눈 속에 묻혀 지냈습니다. 주일 저녁부터 오기 시작한 눈이 사흘 넘게 내리고 밤에는 그 눈이 얼어서 학교들이 다 문을 닫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첫날은 좋았지만, 그다음 날부터는 눈이 별로 좋지 않고 비가 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한바탕의 눈은 지나가고 다시 비가 오기 시작하고 학교가 다시 열리고, 중단되었던 많은 활동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 자연을 움직이시는 하나님은 변함이 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물로 주시기를 원하시는 분임을 다시 기억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선교 작정에 참여하신 형제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의 마음은 말씀과 양식에 굶주린 자들에게 있습니다. 그들을 말씀으로 먹이고 양식으로 먹이는 일에 헌신하기 원하는 형제가 있어 하나님은 기쁘실 것입니다. 올 한해도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실현되게 하는 일에 힘을 다하는 형제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에는 기도 작정이 있습니다. 개인적 기도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공동체로서 공동제목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의 마음이 하나 되고 영이 하나 되어 기도할 때 그곳에 역사하시는 성령님의 능력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래서 형제는 이 기도의 체험을 함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중보 기도 그룹에 참여하고, 특정 선교지와 선교사님을 위해 기도하고, 또한 각종 기도 그룹에서 드리는 기도 방에 참여하면서 크고 작은 기도의 제목에 응답받는 경험을 함께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말씀에 등장하는 시드기야 왕의 최후, 그리고 유다 왕국의 멸망을 보며 우리가 정말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습니다. 전쟁이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하나님께 의지하고 순종하는 나라와 백성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없이 헛된 것을 의지할 때 그 나라는 멸망하게 됩니다. 백성이 겸손하게 하나님께 자복하고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고백을 드리며 사는 나라와 민족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 백성으로서, 이 땅이 잘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이 나라가 평안하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떠나온 조국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 나라가 하나 되고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누려온 복이 절대 거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음을 두 나라가 모두 깨닫고 지구의 모든 나라가 이 두 나라를 통해 평화를 누리고 복을 누리고, 복음을 전달받을 수 있는 복의 통로가 되기를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 길 만이 이 두 나라가 불행한 결말을 맞지 않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이 기도의 제목들을 형제 자신의 기도 제목으로 삼고, 쉬지 않고 기도하며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기도의 용사들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형제는 하나님을 이 세상에 연결하는 기도의 사람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