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갔습니다. 올해의 첫 여행에서 모든 물건을 다 잃어버리다 보니 이번 주는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다시 구입하는 일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이번 주일 저녁에 두 주의 일정으로 이스라엘과 이집트를 다녀오게 됩니다. 이번 여행 가운데 꼭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만남 속에서 함께 나눌 하나님의 나라가 더 확장되는 일이 있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눌 말씀은 “기도”에 관한 말씀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한 것이 기도입니다. 그런데 이 기도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라고 소원한 것을 하나님께 일방적으로 아뢰는 것이라 여기고, 그 기도에 얼마나 정성과 시간을 드리는지가 응답받고 받지 못하는 것을 결정한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대화입니다. 그리고 대화 중에서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가는 시간입니다. 나의 소원을 아뢰러 하나님 앞에 나왔다가도, 결국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는 시간이 되고, 그 마음을 나의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는 시간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 된 형제와 저의 기도의 자세입니다.
물론 우리의 필요를 위해 간구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병 고침을 받기 위해 간절히 기도해야 하고, 물질적인 궁핍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고, 그들의 자손들을 위해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간절히 이 소원들을 아뢰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기도들을 하면서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이 모든 소원과 기도의 제목들이 내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해야 하고, 기도한 대로 이루어 주시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내 아버지이고, 내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아론과 훌이 모세를 도와 함께 기도한 것 같이 혼자서 골방에서 기도하는 시간도 있어야 하지만, 산 위에 올라가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필요합니다. 나 혼자 하면 지칠 때 함께 하여 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러나 함께하면 내가 지칠 때 새 힘을 불어넣어 주며 함께 하여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내 개인의 기도 제목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 다른 나라와 민족, 선교지 등을 위해 기도하기를 권면합니다. 그럴 때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하나님 나라를 보는 눈이 뜨이게 됩니다. 열방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내 개인, 내 가정만을 바라보며 기도할 때 보이지 않던 많은 것들이 보이게 되고, 나의 문제 역시 하나님 나라 관점에서 기도하게 됩니다.
형제는 기도로 하늘의 문을 여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형제가 속한 가정, 직장뿐 아니라 이 세상 어느 곳이나 형제의 기도로 그 땅이 변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역사가 형제의 신실한 기도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그 일들을 위해 하나님은 오늘 이 시간, 이 땅에 형제를 살게 하셨습니다. 그 일에 순종하며 기도의 향기를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형제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