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첫 주일입니다. 시애틀의 여름이 올해는 좀 덥고 습한 것 같습니다. 지난주 방문했던 시카고는 여름에 덜 덥고 겨울에 덜 춥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카고 분들이 미국 다른 도시보다 시카고가 더 살기가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날씨 때문에, 시애틀에 사는 것이 복이라는 생각은 하였지만 이곳에 사랑하는 공동체와 가족이 있기 때문에 이곳이 집이라 생각하며 저는 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이곳에 사는 것을 감사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 저는 시카고에서 열린 50주년 “할렐루야 대성회”에 강사로 섬겼습니다. 제가 7년 전에 섬겼던 성회의 기억보다 이번은 좀 더 생동감이 느껴진 집회였습니다. 먼저 목사님들의 평균 연령이 낮아졌습니다. 그 전의 목사님들이 은퇴하시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가시고, 새로 부임한 목사님들의 연령이 아주 젊어졌습니다. 그래서 교회들이 예전보다 활기찬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이후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생각이 많기에 집회와 목회자 세미나에 많은 분들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경청하고 있었습니다. 시카고에 긴 고통의 시간이 지나고 하나님께서 안식과 부흥을 주시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섬김으로 인해 많은 젊은 목사님들이 새 힘과 소망을 가지게 되고 앞으로의 사역에 힘을 받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시카고 땅을 떠났습니다.
지난 금요일은 고 하용조 목사님의 13주기였습니다. 추모예배를 캘리포니아의 컴미션 살렘 농장에서 드리게 되어서 제가 당일 아침 일찍 갔다가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으로 그 예배를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하 목사님은 스승이고 멘토이셨습니다. 이 땅에 계시지 않지만 지금 이 시각까지도 제가 하는 생각과 결정을 하는 순간에 든든히 버티고 계신 중심입니다. 제가 고백하는 것은 나의 나 된 것은 첫째가 하나님의 은혜이고, 두 번째는 하 목사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하 목사님을 통해 저에게 전달되어 진 것으로 저는 믿습니다. 그래서 저로 인해 다른 목사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흘러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 예배 후에 저는 독일에서 열리는 쥬빌리 통일 구국기도회에 참가하기 위해 떠나게 됩니다. 동독과 서독이 하나의 나라가 되는 기쁨을 누리며 사는 것처럼,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도 하나의 나라가 되는 기쁨을 하루속히 누리게 되기를 기도하며 이 모임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 대회 후에는 유럽의 종교개혁 현장을 돌아보는 탐방을 하게 됩니다. 종교 개혁이란 것이 그저 지금의 변화가 아니라 목숨을 내놓고 해야 하는 일이었고, 지금까지 믿었던 것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오늘날 이 시대에 교회들이 다시 한번 이 종교 개혁을 이룬 선조들을 생각하며 우리의 변질된 부분들에 대한 개혁을 생각하며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형제도 제가 이번 여행을 통해 더욱 큰 믿음과 용기를 가지게 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