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선 곳에서 이루는 사명

8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리고 여름 마지막 연휴가 들어있는 주말입니다. 그동안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여름의 일들을 다 해야 하는 주말입니다. 여름 동안 아웃리치와 휴가와 친지 방문 등으로 바빴던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다시 말씀과 기도에 힘쓰며 나의 영적 상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이가 드는 것이 하나님 앞에 더 성숙하여지고 더 정결하여 지는 일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탬파라는 도시에 가서 보냈습니다. 그곳에 있는 4년 된 개척 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였습니다. 그 교회 목사님과 저를 초대한 친구가 계속 ‘작은 교회, 개척 교회’라고 말하며 많이 미안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곳에서 한 교회를 세우고 함께 그 지역의 한인들을 전도하고,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목사님 부부는 교회의 사례비가 넉넉지 않기 때문에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생활하시고, 함께 있는 두 자녀가 첫째는 예배 반주로 둘째는 영상과 음향 담당으로 섬기며 온 가족이 헌신하여 섬기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모이신 성도들은 오랜 이민 생활 중 교회로부터 상처받고, 혹은 다른 성도들에게 상처받은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이전의 교회와는 다른 모습의 교회를 세워가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분들에게 형제교회를 소개하고, 하나님이 꿈꾸시는 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분들도 형제와 같은 꿈을 꾸며 교회를 세워 나가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이 집회로 그분들의 마음에 강한 소망이 일어나게 되기를 원합니다. 그분들의 교회가 아무리 작고 힘없는 모습의 교회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 길을 향해 작은 일이라도 시도해 보기를 기도하였습니다.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SWM 선교회 이사회에 참석하였습니다. 대표인 김진영 선교사는 사모님이 투병 중입니다. 매일 밤 프로그램이 끝나면 병원으로 가서 사모님을 돌보고 다시 아침부터 진행하며 이사회를 이끌었습니다. 재정도 어렵고 상황도 어려운 가운데 튀르키예에서 교회를 세우고 현지 선교사들을 후원하고 훈련하는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선교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또한 그분들의 사역에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사역을 위한 기도도 올려 주십시오.

이번 주일 말씀은 이재서 밀알 총재님께서 전해 주십니다. 토요일에 제가 미주 밀알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되었고, 장영준 목사님께서 미주 대표 단장으로 섬기시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형제와 저를 선택하셔서 하나님께서 더 사랑하시는 자녀들을 맡겨 주셨습니다. 우리가 섬길 수 있는 부분들을 잘 섬기고, 밀알에 속한 모든 지체와 부모님들이 더욱 하나님의 은혜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를 바랍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작은 개척 교회를 섬기든, 선교사로 섬기든, 장애인들을 섬기는 일을 하든 아니면 가정에서 자녀를 돌보며 직장 생활을 하든,  모든 것들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사람의 구원이라는 큰 그림에 속한 작은 퍼즐 조각들의 사명을 이루며 사는 삶입니다. 형제와 제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지금 선 이곳에서 최선을 다해 이루어 드리며 하나님의 큰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삶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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