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의 신앙을 본받아

 

하와이의 따뜻한 햇볕을 맞으며 한 주를 보냈습니다. 동북아 DTS 5 주차 강의를 1주 동안 섬기고 토요일 새벽 시애틀로 돌아왔습니다. 햇빛 잘 쐬러 갔는데 비가 오기도 해서 모두 시애틀에서 비를 가져 왔냐고 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도 쉼과 충전의 시간이었고, 강의하면서 다시 한번 교회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으로 펼쳐 주실 일들을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DTS를 섬기며 느낀 것은 젊은 청년들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특별히 교포 1.5세, 2세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Youth With a Mission (YWAM) 인데 어느 날부터 젊은이들보다 나이 든 사람이 더 많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몇 년간 젊은이들에게 도전을 주고 말씀을 전하는 일에 로렌 커닝헴 목사님께서 열정을 쏟으셨고, 마크와 엄숙경 선교사도 그 일에 같이 헌신하여 섬기는 결과 캠퍼스에도 청년들이 늘어나고, 동북아 DTS도 평균 연령이 아주 낮아졌습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고 훈련하지 않으면 지금 아무리 좋은 시절을 지내고 있다 하더라도 10년을 버티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 좀 어렵고 힘들더라도 씨를 뿌리는 수고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이 복음의 삶입니다. 몇 년간 꾸준히 씨를 뿌리고 다음 세대에게 도전의 말씀을 전한 결과를 이번에 보게 되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어린 시절 받은 신앙의 교육이 평생을 가게 됩니다. 우리는 그 예를 다니엘의 이야기에서 보게 됩니다. 10 대의 나이에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은 80이 넘은 나이에 다시 공직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를 시기하는 사람들이 그를 끌어내리고자 하는데 걸고 넘어갈 아무런 흠집을 찾지 못하자 바로 신앙의 문제로 공격합니다. 그가 절대 하나님을 배신하고 예배와 기도를 멈추지 않을 것을 그들이 알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니엘이 신앙을 배웠다면 포로로 끌려 오기 전이 다였을 것입니다. 그 시기에 받은 신앙의 교육을 잘 지키며 평생을 살아왔습니다. 그에게 닥친 마지막 시련, 어쩌면 그 자리에서 험한 죽음을 맞이 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그는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문을 열고 기도하던 것을 문을 닫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하던 것 그대로 하였습니다. 그에게 예지의 능력이 있어 사자의 입에서 살아날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랬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살려 주셔도 좋고, 죽어도 괜찮다는 전적인 신뢰가 있었기 때문에 그는 하나님을 놓치는 일을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지혜로와야 하고, 무모한 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하나님이냐, 세상이냐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있을 때, 무엇을 선택하여야 하는 가를 다니엘의 사자 굴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우리의 다음 세대를 어떻게 훈련해야 되는 가를 다니엘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형제와 저의 굳센 믿음과 다음 세대의 든든한 신앙을 위해 기도하는 한 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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