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뉴욕 친구교회의 집회를 섬기고 돌아왔습니다. 형제만큼이나 정겨운 친구라는 이름으로 교회가 세워져서 잘 성장하고 있는 교회였습니다. 그곳에서 형제의 사랑을 친구의 마음으로 잘 섬기고 돌아왔습니다. 좋은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기쁨이 있었던 집회였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하여 주신 형제에게 감사드리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뉴욕은 시애틀보다 코로나의 상황이 좋지 않은 듯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려면 백신QR 코드와 신분증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식당이 벌금을 물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듯했습니다. 시애틀도 곧 그런 제도를 시행할 예정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가 많은 부분의 삶을 바꾸고 있고, 그에 따라 많은 분이 혼란스러워하는 듯했습니다. 세상은 혼란스럽지만 우리는 믿음의 뿌리를 굳게 지키며 주위의 사람들을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세상을 살게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에 함께 모여 예배하는 것도 한 주 한 주를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자유로운 나라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규제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하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작년 3월 처음 예배를 닫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녹화하면서 우리가 맞이해야 하는 현실이 정말 참담했습니다. 그러나 형제와 저는 그 모든 시간을 견디어 내었고, 또 앞으로 남은 터널도 함께 잘 지낼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지난 50년을 눈동자 같이 지켜 보호하여 주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고, 지난 2년여간의 어려운 시절을 보내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형제와 저는 어떻게든 우리의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을 높이는 예배를 놓지 않았고, 말씀을 듣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서 있는 지금, 형제와 저는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서도 형제와 저는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지난 50년을 신실하게 함께 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하실 것을 굳게 믿습니다. 세상은 흔들리고 모든 것이 뒤집어질 수 있는 풍랑 가운데서도 변하지 않는 복음, 그 복음 굳게 붙잡고 앞으로의 여정을 형제와 함께할 수 있어 행복하고 기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모든 두려움을 사라지게 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