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호흡 다 할 때까지



8월의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그동안 중단되었던 시니어 아파트 어르신들을 위한 차량 운행이 재개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교회에 오시지 못하셨던 많은 어르신이 함께 오셔서 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이 복이라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호흡의 순간에도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할 수 있게 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에는 저의 목회에 큰 영향을 주셨던 고 하용조 목사님의 10주기가 있었던 주간이었습니다. 그리 많은 세월이 흐른 것 같지 않은데 벌써 10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저도 곧 그 나이에 진입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 마지막 가시면서까지 남겨 주셨던 강렬한 메시지들이 저에게 다시 각인되는 것 같습니다. 

 

모든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경주를 뛰는 것과 같습니다. 목표 지점을 향해 열심히 뛰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때로는 그 경주를 뛰며 뒤처진 사람을 돕느라 늦어질 수도 있고, 예기치 않은 일을 만나 내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천천히 가든 빨리 가든 그 목표 지점을 향해 달려가는 사명을 받은 사람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힘들게 뛰지 말고, 쉬엄쉬엄 해도 된다.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일까요? 바울이 그렇게 하였다면 지금 우리에게 복음이 전해졌을까요? 고 하용조 목사님께서 그렇게 설렁설렁하셨다면 오늘날의 온누리교회와 형제교회가 있을까요? 우리가 그냥 대충 산다면 훗날의 열매가 있을까요?

 

오늘도 하나님께서 호흡하는 생명을 주셨다면 그것은 나에게 오늘 이루어야 할 사명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나에게 맡겨진 경주를 뛰는 것입니다. 나에게 남겨진 마지막 한 방울의 땀까지도 모두 소진할 때까지 열심히 뛰어 영광스럽게 결승선을 통과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마음으로 오늘도 맡겨진 사명에 최선을 다하는 형제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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