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17년의 마지막 주일이자 마지막 날입니다. 한 해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알 수도 없을 만큼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모세가 시편에서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는 구절을 읽을 때 나에게 해당되는 구절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 구절을 읽고 신속히 간다는 말에 깊이 동감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인생을 바로 세며 사는 지혜를 구하는 기도를 올려 드리며 마지막 주일을 맞습니다. 형제의 믿음의 여정도 인생을 계수하는 지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여러 해 전에 목회자들이 수련회로 바닷가에 간 적이 있습니다. 조개를 캐러 가기로 한 날 한 분이 열심히 검색을 해서 물 때를 알게 되었고 그 시간에 맞춰 우리 모두는 바닷가에 조개 캘 장비를 들고 갔습니다. 그런데 조개를 한 개도 캘 수가 없었습니다. 물이 좀 많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였지만 지금이 가장 좋을 때라고 해서 그런 줄 알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그 시간이 가장 물이 많이 들어오는 시간이었습니다. 밀물과 썰물을 반대로 알고 물이 가장 많이 들어 온 시간에 조개를 캐겠다고 남자들 일곱 명이 삽을 들고 바닷가에 가는 우스운 그림을 만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바닷가에서 밀물 때에 할 일이 있고 썰물 때에 할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물 때가 바뀌는 시점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 때에 맞춰 일하게 되면 당황하지 않고 그 시간을 즐기면서 보낼 수 있습니다. 물이 밀려오는데 갯벌에서 조개를 캐겠다고 해도 안 되고 물이 나갔는데 수영하겠다고 먼바다까지 가도 안 됩니다. 
밀물과 썰물은 바다를 정화하는 작용을 합니다. 매번 나갔던 물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바다 한가운데서 물은 섞이고 정화되고 다른 곳을 떠돌던 물이 우리의 바닷가로 들어오게 됩니다. 고여 있다면 썩을 물들이 밀물과 썰물의 작용으로 인해 썩지 않고 늘 새로운 물이 되어 인간을 이롭게 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교회도 밀물과 썰물이 있습니다. 그냥 물이 움직이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밀물과 썰물은 늘 존재해 왔습니다. 변화의 시점에 잘 대처해야 합니다. 이 현상은 늘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 시간에 맞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정확하게 하여야 합니다.
저는 2018 년이 기대가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내년 동안 어떻게 인도하여 가실지 정말 기대가 되고 기도하라는 마음을 주시면서 우리가 경험할 기도의 기적들이 기다려집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우리를 실망시키신 적이 없으시고 늘 우리의 기대와 기도보다 더 좋은 것으로 주셨습니다. 그 하나님을 오늘도 형제와 함께 예배하고 높이고 의지하며 한 해를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내년에 떠 오를 새로운 한 해를 기대합니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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