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들어왔습니다. 아침에 일찍 해가 뜨고 그 해가 저녁 먹을 시간이 지났는데도 계속 떠 있는 것을 보니 봄이 왔고, 여름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를 알고, 그에 알맞게 행동하고 사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깨어서 기도하고 말씀으로 무장해야 하지만, 지금 이 시기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인생의 계절을 알고 그에 맞는 삶을 사는 형제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선교 30일 플러스, 교회를 세우는 교회”가 진행 중입니다. 이번 ‘선교 30일 플러스’는 교회를 다시 돌아보며, 우리 교회를 더 건강하게 세우고, 그 건강함으로 열방의 교회들이 건강하게 잘 세워질 수 있도록 우리의 힘을 집중해 보는 기간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으로 아웃리치를 떠나면서 실전에서 실천하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5월 “교회 컨퍼런스”를 열어서 목회자들과 교회 리더들을 초청하여 그분들의 교회에서 실천해 갈 수 있는 일들을 나누고 섬기게 될 것입니다.
이 일들을 위해 하나님은 형제와 저를 부르셨습니다. 특별히 저는 우리 교회가 로또 맞은 교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많은 이민 교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하여 왔습니다. 25년 전 옛 건물에 있었을 때 장의자를 치우고 그 자리에 개별의자를 놓았고, 그 자리에 둥근 테이블을 놓고 아버지 학교를 하였습니다. 저는 그 일이 힘든 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방문하는 교회마다 놓여 있는 장의자들의 무거움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을 하였는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예배 방식을 주일마다 바꿀 수 있습니다. 이번 30일 기간에는 드럼이 무대 중앙에 와 있습니다. 찬양팀이 매주 새로운 찬양을 소개해도 형제는 은혜를 누리며 함께 합니다. 여름성경학교 기간에는 앞에 비행기를 걸고, 혹은 배를 띄우고 예배를 드리기도 합니다. 그것이 형제에게는 불편하지도 않으려니와 다음 세대를 위한 애틋한 마음이 더 깊어 지는 시간이 됩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교회는 제가 어린 시절에 드리며 탈출하고 싶었던 예배를 지금도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왜 젊은 사람들이 이 교회를 떠나고 있는지 저에게 묻습니다. 그분들이 우리가 무슨 철학으로 예배드리고 있는지를 보여 주고 싶어지는 순간입니다.
또 한 가지는 3부 영어 예배의 시작입니다. 우리 교회는 한 교회 안에서 한국어 예배와 영어 예배 회중이 조화를 이루며 한 교회로 존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더 많은 숫자의 회중이 기득권을 주장하지 않고, 더 편리한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회중이 있는 곳이 우리 교회입니다. 서로가 더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서로에게 고마워하는 마음이 함께 공존하며 그 마음으로 더 건강한 교회를 세워 나가고자 하는 공동체, 그것이 바로 우리 교회입니다.
이 모든 것과 더불어 제가 다 기억하지 못하는 은혜들이 가득한 교회가 바로 우리 교회입니다. 그럴 수 있는 확률은 로또처럼 아주 희박한 것인데 그 희박의 가능성이 우리 교회에 이루어졌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편애 같은 은혜가 우리 교회 안에 가득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은혜를 우리 안에 가두어 두지 않고 힘껏 나누고 베풀기를 원합니다. 꼭 물질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필요한 곳에 헌금을 보내고, 선교지를 후원하는 것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곳, 어려운 교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분들이 이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기회가 되기를 간곡하게 기도하는 것도 교회를 세우는 형제의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이 시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고 쓰고자 하시는 것을 깨닫고, 그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사는 형제와 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는 칭찬을 듣는 날이 오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