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후 맞는 첫 주일입니다. 감격의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살아가는 형제와 저의 마음에 그리스도의 부활을 열방에 전하고자 하는 열망이 가득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맞습니다.
지난주 다운타운 캠퍼스가 새로운 장소로 옮겨서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팬데믹 상황에서 다운타운 예배를 다시 열었을 때 겨우 50명도 돌아오지 않았었습니다. 많은 학생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집에 가 있었던 상황이라 캠퍼스도 한산했고, 교회는 더더욱 그랬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학생들이 돌아오고, 예배를 사모하는 학생들이 채워지면서 150명 예배 공간이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기도하며 새로운 예배처를 찾던 중 University Presbyterian Church (UPC)에서 체육관 공간을 쓰도록 허락하여 주어서 지난주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감격스러운 예배를 드리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셨습니다. UPC는 대학교의 학생들을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것을 비전으로 설립된 교회입니다. 그리고 그 역할을 충실히 담당하였었습니다. 함께 하는 우리도 그 비전에 동참하며 대학 캠퍼스의 영혼들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키워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젊은 인재들로 내보내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할 더 큰 공간이 허락되고 그곳에서 할 수 있는 많은 사역들을 생각하며 감격스러운 예배였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LA에서 열린 KWMF(선교사 지도자 대회)에 강사로 섬기기 위해 잠시 다녀왔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열린 대회라서 모인 분들이 정말 기뻐하였습니다. 팬데믹 상황 중에 선교지가 직격탄을 맞아 아주 힘들었었는데, 그곳에서 다음 세대와 현지 지도자들을 세우며 많은 사역들을 이루어 나간 보고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대의 화두는 네트워크와 차세대 지도자의 배출이었습니다. 많은 1세 선교사들이 은퇴를 이미 했거나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의 바뀐 선교 현장에 알맞은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더 촘촘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또한 그 사역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세대 전체와 열방을 아우를 수 있는 젊은 리더들이 필요한 것도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런 일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서로를 격려하며 하나님께서 앞으로의 사역을 어떻게 인도하여 주실까를 기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고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처리해야 하는 일들이 아주 많아 스케줄은 좀 빡빡하였지만 좋은 만남과 영과 육이 잘 채워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선교지들도 다시 열리고, 사람들도 돌아오는 이 시기에 적절하게 열린 이 모임으로 인해 새로운 선교의 역사가 쓰이기를 기대합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예배자로 살기 원하십니다. 그 예배의 마음으로 캠퍼스의 학생도 키우고, 열방의 영혼들도 구원하는 형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