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있으리라, 리노에!

 

6월은 졸업식도 있고, 결혼식도 많고 좋은 일들이 많이 있는 달입니다. 덥지도 않고 습하지도 않은 시애틀의 여름은 이 좋은 일들을 나누는데 최적의 조건을 가진 곳입니다. 아름다운 계절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일들을 많이 나누며 행복한 형제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 리노한인장로교회에서 40주년 기념 부흥회를 섬기고 왔습니다. 북부 네바다주에 있는 리노는 한인이 약 2500명 정도 사는 소도시입니다. 리노에 가기 전 저의 생각은 라스베가스 같을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카지노가 있는 큰 호텔들이 몇 개만 있는, 화려한 밤 풍경이 거의 없는 도시였습니다. 

 

리노한인장로교회는 형제교회의 제2대 담임목사님이셨던 고 심관식 목사님께서 형제교회로 부임하기 전에 섬기셨던 교회이기도 합니다. 3년 전에 새로운 담임목사님이 부임하시고 지난 컨퍼런스에 목사님과 7명의 성도들이 참석하시기도 하였습니다. 컨퍼런스 바로 다음에 집회로 섬기게 되었는데 참석하셨던 목사님과 성도들이 형제교회를 닮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잘 섬겨 주셔서 저는 집에 와 있는 듯 편안한 마음으로 집회를 섬길 수 있었습니다.

 

40년의 교회 역사, 그것도 한인이 2500명 정도 되는 지역의 교회가 평안한 날이 몇 날이나 되었을까요? 좁은 울타리 속에 갇혀 내 교회 하나 잘해보고, 나 하나 잘살면 된다는 생각으로 살아온 세월이 아니었을까요? 형제교회의 이야기를 들으며 담임 목사님과 성도들이 이제 그들의 생각의 작은 틀을 깨고, 눈을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들어 하나님께서 이 교회를 통해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고백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꿈을 잃어버리면 세상의 노예처럼 살게 됩니다. 의미 있는 삶, 열방을 품는 삶 따위 생각할 여유가 없습니다. 내가 제일 잘 나가야 하고, 내가 높임을 받아야 하고, 내가 우주의 중심인 것처럼 살아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살면서 하나님의 백성임을 잊었을 때의 삶이 그렇습니다. 최소의 일을 해서 최대의 유익을 보고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이 손해를 보고 피해를 보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는 삶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닫고 그 백성으로 살게 되면 우리의 삶이 바뀌게 됩니다. 이 땅의 하찮은 것 때문에 아등바등 할 필요가 없고, 중요하지 않은 일 때문에 논쟁하며 시간 낭비할 시간이 없습니다. 이 세상에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이 널려있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의 작은 섬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데 어떻게 나의 에너지를 그런 곳에 낭비할 수 있겠습니까?

 

리노한인장로교회 목사님과 성도들이 우리와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40년 동안 하나님이 교회를 지켜 주시고 오늘날이 있게 하신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 꿈을 향해 나가고 싶다는 열망을 회복하게 된 것입니다. 리노 땅에 부흥의 역사가 있게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 그 땅의 모든 사람과 열방이 리노한인장로교회 때문에 복을 얻고 하나님을 알게 되는 복된 역사가 일어나게 되기를 형제와 함께 기도하기 원합니다. 부흥 있으리라, 리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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