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신 예수님을 따라

 

12월도 이제 거의 다 끝나가고 있습니다.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운 곳이 많습니다. 한국도 춥고 눈이 자주 내리고 있고 시애틀도 아침마다 얼음이 어는 것을 볼 수 있는 겨울입니다. 추울 때는 바짝 추워야 해로운 벌레들이 많지 않고 눈이 많이 와야 다음 해에 풍년이 든다고 합니다. 항상 모든 일에는 양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 가운데서 하나님의 선하심을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일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주일로 지킵니다. “크리스마스”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단어가 “선물” 입니다. 그래서 서로 간에 선물을 주고받고 그동안의 고마움을 전하며 사는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선물을 준다는 것은 그 사람을 생각했다는 것이고, 찾아와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은혜를 입었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물을 준다는 것은 크고 작은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있다는 말이 정말 맞는 말입니다. 자신을 선물로 내어 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형제 모두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이 세상에 선물로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누는 말씀은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요한복음 8장 12절의 말씀인데, 그 말씀의 배경은 간음의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을 정죄하지 않으시고 살리시며 보내시는 내용입니다. 이 말씀 이후에 예수님은 자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십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이 세상 가운데서 우리가 어떻게 빛으로 살며 어두움을 이길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는 성탄이 되기를 간구합니다.

 

이 세상은 간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세상이기도 하지만 간음의 현장을 덮쳐 그 사람을 끌어내 다른 사람의 덫으로 사용하려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또한, 자신의 분노를 이것을 이용해서 표출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있고, 그 죄를 지은 사람을 어떻게든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들이 가득한 세상입니다. 그런 세상 가운데서는 누구의 회복도 없습니다. 간음의 현장에서 잡혀 온 사람들이나 그 사람을 어떻게든 죽이려는 사람들이나 회복은 없는 것입니다. 절대 없습니다. 

 

예수님은 그 가운데서 회복을 선언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 가운데서 찾아갈 방향을 몰라 방황할 때에 예수님은 길이라고 선언하시고 그 길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길을 선택하고 그 길로 갈 것입니다. 예수님의 빛은 회복의 빛입니다. 절대 어두운 곳에 숨어 짓는 죄를 밝히고 망신주고 죽이는 빛이 아닙니다. 자신이 그 빛으로 걸어 나오게 만드는 빛입니다. 그 빛 가운에서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깨닫고 돌이키는 일을 하는 빛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작은 손과 발 되어 예수님처럼 살기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세상의 죄가 있는 곳에 빛을 비추기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간음의 현장에 들어가 끌어내어 오는 짓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죄인을 향해 돌을 집어 들고 정죄하려는 사람도 안될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살기 원합니다. 회복을 선언하고 용서하고 자신의 죄를 돌이키게 하는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하신 일이고, 우리를 통해서 하시기 원하는 일입니다.

 

성탄을 맞으며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빛으로 가득하기 원합니다. 그리고 그 빛이 온 세상에 밝히 비취여서 그 빛을 향해 회복을 원하는 많은 사람이 나오기를 기도합니다.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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