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향해 열린 교제 공동체

가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올해 시애틀의 단풍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아름다움과 평안에 감사하면서도, 세상 곳곳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과 열방에 흩어져 복음을 전하는 형제자매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에는 애틀랜타 새한장로교회에서 열린 킴넷(KIMNET) 국제 선교 지도자 대회에 참석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사역하는 선교단체 지도자들이 모여 사역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란과 이스라엘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소식에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우리는 전도가 어렵고 사람들이 교회를 떠난다고 염려하지만,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는 복음이 힘 있게 전파되고 있었습니다. 한때 미국에서 한국으로 복음이 전해졌고, 이제는 한국 교회가 세계 곳곳으로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 시대의 헌신을 통해 다음 시대의 열매를 맺으시고, 한 민족에게 주신 은혜를 다른 민족을 향한 축복으로 이어 가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는 우리 안에 머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흘려보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신실하게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누군가를 살리는 축복의 통로가 됩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받은 은혜를 이웃과 열방을 향해 흘려보낼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통해 새로운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이번 주 형제와 나눌 말씀은 “서로를 향해 열린 교제 공동체”입니다. 참된 교제는 단순히 함께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의 아픔을 품어 주고, 낙심한 사람을 격려하며, 믿음이 약해질 때 손을 내밀어 주는 것입니다. 서로의 믿음이 자라고 그리스도를 더욱 닮아 가도록 사랑으로 세워 주는 것입니다. 이러한 교제는 프로그램이나 계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들어 주며, 진심으로 기도해 주는 작은 사랑에서 시작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우리의 만남이 서로에게 힘이 되고, 우리의 말이 위로되며, 우리의 기도가 서로를 일으켜 세우는 은혜의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받은 은혜가 형제에게 흘러가고, 내가 받은 위로가 또 다른 누군가의 위로가 되도록 살아갑시다. 서로에게 복의 통로가 되고, 서로의 믿음을 세우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서로를 품어 주는 공동체. 그런 우리가 모여 형제교회가 되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한 주도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십시오.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 어린 기도, 작은 섬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힘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서로에게 흘려보내며 함께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실현되는 예수 공동체”를 세워 가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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