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대억 목사님을 보내며


7월의 마지막 주일입니다. 여름이 반은 지나간 것 같아 벌써 아쉬워집니다. 좋은 날씨와 함께 밝은 햇살을 받으며 뒷마당의 풀도 잘 자라고 열매도 잘 자랍니다. 우리의 신앙도 좋은 환경에서 잘 자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는 우리와 지난 12년을 함께 하셨던 설대억 목사님의 고별 설교가 있습니다. 이번 달 말에 사임하시고 다음 달 중에 샬롯제일장로교회에 부임하시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가장 기쁜 일이지만 또한 섭섭한 마음이 있습니다. 제가 딸이 없어 시집보내는 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랑하는 자식을 다른 곳으로 떠나 보낸다는 마음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두 자녀, 힘이와 꿈이가 있습니다. 형제에게 두 아이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교회밖에 모르는 아이들입니다. 이곳에서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곳에서 자랐습니다. 다른 지역, 모르는 사람들만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고 하니 저희 두 아이가 시애틀에 처음 오던 때가 생각나서 마음이 또 짠했습니다.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아이들로 성장해서 하나님의 힘과 꿈이 넘치는 아이들이 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설 목사님과 사모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형제교회에서 사역한 모든 것들이 두 사람에게 좋은 밑그림이 되어 더 활발한 사역을 펼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응원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말씀이 더욱 풍성하게 임할 수 있도록 두 분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늘 함께하시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며 긴장하고 떨리는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분의 몸과 마음이 강건할 수 있도록 두 분을 향한 기도를 잊지 않고 올려 주십시오.


그곳 성도들의 마음에는 설 목사님을 통해 샬롯제일장로교회도 형제교회와 같이 부흥하고 건강한 교회가 되고자 하는 기대가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그곳에 설 목사님을 통해 지역 사회와 열방을 섬기는 건강한 교회가 세워지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잘하셨던 교회이지만 설 목사님을 통해 또 한 번의 업그레이드가 일어나게 되기를 원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교회의 기능에 대한 많은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 시기입니다. 우리 교회도 세상의 물결을 읽어가며 변화를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변화해야 하는 데에 깊이 공감하며 변화가 제일 쉬웠다고 라고 말할 수 있지만 많은 교회는 변화하는 것이 죽을 만큼 힘들어 죽어가고 있습니다. 설 목사님이 부임하는 교회도 이 시대의 옷으로 잘 갈아입고 변하지 않는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교회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함께 이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형제와 설 목사님 가정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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