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10월의 첫 번째 주일입니다. 10월에 들어서니 확실히 가을에 접어 들은 것 같습니다. 곱게 물들어가는 나뭇잎들을 보며 화려했던 여름이 지나고 이제 내년을 준비하는 기간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저는 지난주 중에 아틀란타에서 열리는 리더들을 위한 “Catalyst”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공동체 목사님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나누며 앞으로의 교회를 생각하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틀란타에는 “North Point”라는 교회가 있습니다. 이 교회는 교회 리더들을 위한 컨퍼런스를 매해 하고 있습니다. 7000 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좋은 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며 계속 변하여 가는 이 세상 속에서 복음의 순결을 지키고 다음 세대를 리더로 키우기 위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올해도 좋은 강의들이 이어졌고, 제가 마음속으로는 생각하였으나 미처 정리되지 못했던 것들을 정리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공동체 목회자들과 함께 나누며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교회를 세워나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를 나누는 시간이어서 저에게는 정말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형제와 더 교회다운 교회,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를 세워 가기를 원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말씀은 하나님을 반역한 인간에 대한 내용입니다. 성경 말씀에서 이 부분만 없다면 지금 있는 이 세상의 문제들이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죄가 이 세상에 들어오게 됨으로써 우리는 창세기 3장 이후의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기를 원했던 인간의 욕심은 피조물의 위치에서 창조주의 자리에 올라가고자 하는 마음을 먹게 하였습니다.

 

가장 완벽하게 만들어졌던 아담이 그 죄를 지었다면 완전하지 못한 형제와 저 역시 그 자리에서 같은 죄를 저질렀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타락한 아담의 후손이기 때문에 도저히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아담아, 네가 어디 있느냐?” 하나님은 죄를 범한 아담을 찾아 나서십니다. 그리고 부르십니다. 찾아서 질책하고 판단하고 벌을 내리시려고 찾으셨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안타까움이 그 안에 있습니다.

 

이 말씀을 통해 형제와 제가 회복을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약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시고 죄의 끔찍한 결과 속에서도 회복의 길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오늘 다시 만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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