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잠시 뉴저지에 와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 편지를 받으실 때는 저도 시애틀에 있게 되겠지만, 이 편지를 쓰는 금요일에는 장애인 사역인 밀알 선교단 동부 지역 사랑 캠프를 섬기기 위해 프린스턴 지역에 와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은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이 사역을 위해 함께 하여 준 모든 분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저에게 있어 밀알 사역은 잘 알지 못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도 스타 미니스트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 사역에 있던 친구들이 모두 성장하게 되고 팬데믹 동안 모이지를 못하면서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듯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2월 황송하게도 제가 미주 밀알의 부이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동부지역 캠프에서 임명장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번 캠프를 섬기면서 알게 된 사실은 정말 많은 분이 이 사역을 위해 자원으로 섬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중고등부 학생들이 이 캠프에 일대일로 섬기기 위해 와 있는데, 장애 친구들을 전적으로 맡아 같이 자고 밥을 먹고 모든 활동을 같이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토요 모임에 꾸준히 참석하며 원래 관계를 쌓아 왔었기 때문에 이렇게 캠프에 부모 없이 친구와 참석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지낸다고 하는 것에 놀라웠습니다.
이 밀알을 섬기고 있는 목회자들 역시 대학교, 신대원에서 이런 캠프를 경험하면서 이 사역에 헌신하게 되었고, 장애인들에게 전문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 가족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의지하고, 함께 서로 세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로 인해 사회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고 함께 하여 줌으로써 그분들의 삶이 의미 있는 삶이 되고, 나아가서는 다른 장애 가정을 섬기고 돌보는 사역의 장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사역을 보면서 우리 교회가 하는 많은 사역이 이들 가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교회나 밀알을 만나서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분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 가정도 있습니다. 미국 단체의 도움을 받는 분들도 있지만, 정서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형제교회와 저에게 밀알의 사역을 보게 하시고 저에게 직책을 주신 것에는 이 사역에 우리가 섬길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시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우리가 잘하는 사역들을 이 밀알의 사역에 잘 접목하고, 섬겨 주고, 필요한 부분에 후원하여 주면서 미주에 사는 장애인과 그 가족들이 복을 얻게 되는 꿈을 꾸어 봅니다. 그리고 그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어 열방의 스타들이 되는 비전을 품고 우리를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