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렸던 한 주였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어서 전기도 잠시 나갔다 왔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전기가 들어 오지 않으면 추위와 어둠을 견뎌야 해서 많이 불편합니다. 그와 같이 우리의 삶에 빛 되신 예수님이 없다면 추위와 어둠 속에서 고통받는 삶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빛이 되시고 우리의 삶에 온기를 더해 주시기 원하시는 예수님께 사랑을 고백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한 사람과의 만남의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의 세상과 사람을 보는 눈이 열리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확인케 되는 시간이 되기 원합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한 맹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은 태어날 때 맹인으로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예수님, 이 사람이 맹인으로 태어난 것은 이 사람의 죄 때문입니까? 그 부모의 죄 때문입니까?” 이 질문은 이 사람들이 정말 궁금해서 물었다기보다는 자기 자신들이 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은연중에 알리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예수님께 물은 질문이라기보다 그 사람이 듣고 죄의식을 갖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이 질문에 누구의 죄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드러내게 하려는 목적이라고 말씀하시며 그 사람을 치료해 주셔서 눈이 보이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 사람의 육신의 눈을 치유하여 주시며 제자들과 오늘을 사는 우리의 영적 눈도 치료해 주셨습니다. 혹시 아직도 영적인 눈을 뜨지 못하고 어두움 속에서 사는 형제가 있다면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영의 눈이 열리고 하나님의 마음을 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고자 하시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우리가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며 쉽게 정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물론 죄로 인해 불행을 겪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란한 삶으로 인해 질병을 얻을 수 있고 방탕한 삶의 결과로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욕심으로 인해 물질을 잃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깨우치게 하고 그 길에서 돌아와서 다시 하나님의 치유와 풍성함을 누리게 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제자들의 질문에는 나는 눈이 멀쩡하니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나는 예수님 따라다니며 죄 안 지으니 내 자손도 멀쩡하게 태어날 것이라는 맹신이 바탕이 되어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이 죄를 지으면 그때그때 회초리를 들어 징계하시는 아주 무서운 분이라는 이해도 깔려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고 더 좋은 것을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더 알게 되고, 그 마음의 눈을 통해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보는 안목이 열리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영의 눈이 열리게 되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