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둘째 주입니다. 9월은 태풍이 오는 달입니다. 지구의 날씨가 바뀌다 보니 태풍의 규모가 더 강해졌습니다. 휴스턴의 홍수피해를 복구하기도 전에 플로리다 지역으로 다른 태풍이 오고 있고 그 뒤에 또 다른 태풍이 세력을 확장한다는 소식을 들으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강력한 폭탄을 만들어 뽐낸다 해도 바람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님을 말씀하시는 듯합니다. 폭풍 가운데 하나님을 바라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저는 이번 주말을 뉴욕에 와 있습니다. 뉴욕새교회에서 집회를 인도하고 월요일에는 바로 한국으로 가서 중국 곤명의 아웃리치에 함께 할 예정입니다. 제가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날이 9월 11일입니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번 여행 중에 저에게 보게 하고 느끼게 할 것이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뉴욕에 있는 동안 911 기념박물관에 다녀 왔습니다. 무역센터가 있던 건물 자리에 박물관을 세우고 그곳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건물들, 그리고 그날에 있었던 일들을 기록하여 보여주는 자리였습니다. 그중에 저의 마음을 잡은 한 사진은 많은 사람이 건물을 빠져나가려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거꾸로 그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 소방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위험하고 죽을 수도 있는 자리이지만 자기에게 주어진 사명을 다하기 위해 재난의 자리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세계가 흉흉한 소문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였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고 있고 그것을 어느 때고 쏘아 댈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공공연히 과시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마음이 불안하여지고 그래서 더 파괴력이 크고 더 정확도가 높은 무기를 비싼 가격에 사들이려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지구 그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은 없음에도 사람들은 헛된 것에서 안전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악함이 더해지고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태풍은 계속 몰아쳐 올 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겠습니까? 이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는 사람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합니다. 피해가 없어지고 그곳에 아무런 위험이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그곳에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죽을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고 재산을 다 잃 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없어질 수 없고 하나님과 나와의 친밀한 관계는 물어 떠내려갈 수 없습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폭풍 가운데서도 함께 하시는 하나님, 전쟁의 위험 가운데서도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고 그 가운데서도 기도할 수 있는 사람이 이 시대에 이 지구를 구할 사람들입니다. 그 부르심에 형제와 제가 서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형제와 함께 세계의 평화를 위해 온 지구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