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셉을 통해 예수님을 본다

 

시애틀 비는 어디로 갔는지 매일매일 해가 나오고 얼음이 꽁꽁 어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아침마다 차 유리에 얼어붙은 얼음을 제거하여야 나갈 수 있어서 아침에 일찍 출근하시는 분들은 더 일찍 일어나 서두르셔야 하는 날들입니다. 시애틀의 겨울이 이렇게 추워도 되겠나 싶기도 하지만 이 추위 속에서 나무들은 더 튼튼해지고 해충들은 많이 없어지고 우리의 마음은 이웃을 향해 더 따뜻해질 것을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요셉에 대한 내용입니다. 구약에서 가장 예수님과 가까운 사람을 들자면 요셉입니다. 형들의 배신, 노예로 팔려감, 그리고 억울한 옥살이 등등 세상에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어려움을 종합으로 다 겪었던 사람이 요셉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이 주신 꿈을 간직하고 살았을 때 마침내 온 집안과 민족을 구원해 내는 위대한 역사를 이루게 됩니다.

 

요셉 고난의 시작은 아버지의 편애입니다. 이것이 요셉의 편에서는 왜 고난이냐고 할 수 있지만, 편애받은 사람도 고난을 받은 것입니다. 다른 자식들은 노골적으로 요셉을 싫어하게 되고 요셉이 형들이 있는 곳으로 오는 것을 보는 순간 그를 죽여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것이 정말 무서운 것입니다. 얼마나 형제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며 편애를 했으면 이런 마음이 들기까지 하였을까요? 이것을 형들이 잘못했다고 말하기보다 아버지 야곱이 잘못한 거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사건입니다. 

 

요셉을 죽이려다 잠시 멈추고 웅덩이에 가두어 둡니다. 큰아들 르우벤은 요셉을 살려 어떻게든 돌려보내려 하였지만, 그때 지나가던 미디안 상인들에게 요셉을 노예로 팔게 되는 일을 하게 됩니다. 이제 요셉을 다시 볼일도 없고 죽었다고 생각하고 살면 된다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요셉도 자기 인생이 한순간에 이렇게 된 것이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고 그저 하루하루 목숨을 부지하고 사는 것이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살았을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큰 계획이 있다는 사실을 모두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계획은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되는 것이고 그 일로 인해 야곱의 온 집안이 애굽에 자리 잡는 것이고 그곳에서 큰 민족을 이루는 것이었습니다. 그 큰 계획안에 요셉에 대한 편애, 형들의 배신, 노예 생활 중의 유혹, 이런 일들은 하나님의 큰 계획을 이루시는 일에 도구로 사용되어 졌습니다. 그렇게 계획한 것이 아니지만 그런 일들이 벌어졌고, 하나님은 그런 사건들 조차도 하나님의 계획을 위한 일들로 사용하셨다는 것입니다.

 

형들이 요셉을 팔지 않았으면 그 가족이 애굽에 갈 일이 없었을까요? 갔습니다. 다른 경로로 갔을 것이고 요셉은 총리의 자리에 올랐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큰일을 이루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사람들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며 하나님의 큰일을 방해 한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형제와 저에게 주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고난이 있더라도 배신이 있더라고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하지 않아야 할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 일들조차도 하나님은 약속을 이루시는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형제와 저는 용기를 얻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반드시 이루어 내시는 분인 것을 다시 확인하고 믿음으로 오늘을 살 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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