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주입니다. 여름을 마감하는 긴 주말이 껴있는 주일이기도 합니다. 그 여느 여름보다 좋은 날씨가 있었던 이번 여름을 보내는 것을 섭섭해하지 말라고 좋은 주말의 날씨가 이어집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긴 주말 보내시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그곳에서 하나님께 충성하는 형제 모두가 되기를 축복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형제와 함께 나눌 마지막 하나님 나라 시리즈는 “용기 있는 자의 나라” 입니다. 본문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달란트 비유의 말씀입니다. 그동안의 하나님 나라 시리즈의 말씀을 통해 형제의 삶이 이 땅에서의 삶 그 이상의 기준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의 삶을 살게 되는 역사가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말씀을 나눕니다.
달란트의 비유는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다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내용입니다. 주인이 각 사람에게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나눠주고 그것으로 일정 기간 이윤을 남겨 오라고 한 내용입니다. 그중에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를 받은 사람은 열심히 해서 각각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의 이윤을 남겼는데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꼭꼭 싸매고 있다가 그것을 다시 가져 왔었고, 주인은 그 종을 심하게 꾸짖고 내 쫓았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한 달란트 받았던 사람의 마음속에 작용했던 힘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이것으로 뭐를 하다 다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것만 꼭 쥐고 있다가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이 말씀을 준비하며 제가 처음 형제교회에 부임하였을 때에 참석했던 제직회가 생각났습니다. 1년 결산을 하던 모임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 대부분의 부서가 이런 내용의 결산보고를 하였습니다. “예산이 얼마였는데, 그 예산에서 이것만 쓰고 나머지는 모두 반납하였습니다.” 선교부, 구제부, 전도부 거의 모든 부서가 이런 내용의 보고를 하는 것을 보며 제 마음속에 도대체 일 년 동안 무엇을 하였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들었었습니다.
지금의 형제교회와는 정말 다른 모습입니다. 지금은 예산이 모자라지만 ‘어떻게 더 도울 수 있을까 어떻게 더 나눌 수 있을까?’ 하는 것을 고민하는 교회로 바뀐 것이 정말 감사한 모습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것을 하다가 있는 것 다 잃어버리는 것 아닌가 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의 나라가 아닙니다. 잃어버린 것이 있어도 그 가운데서 얻는 것이 반듯이 있음을 믿고 용기 있게 시도하는 사람들의 나라입니다. 그런 곳에 하나님은 더 많은 것을 맡겨 주시고 더 나눔을 가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십니다.
주인의 칭찬은 “돈을 많이 남겼구나”가 아니었습니다. “네가 충성하였구나” 였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자에게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형제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위해 이런 것을 하여야 하는데 지금 환경이 안 따라 줘서 , 상황이 안 좋아서 내가 그럴 형편이 아니라서”라고 주저앉아 가슴 속에 그것들을 꼭 싸매고 있다면 오늘 용기를 내십시오. 하나님은 그 일들을 통해 ‘얼마나 많은 열매를 맺었는가’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충성하였는가’를 보기 원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모험을 선택하는 용기 있는 자들의 나라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