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정상 여름 날씨가 돌아왔습니다. 100 도를 넘는 더위가 모든 사람에게 일상의 대화가 되었던 한 주였습니다. 시애틀이 이렇게 더울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그 더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지낸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이제 정상적인 여름 날씨로 돌아와서 좋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은 미국 독립기념일로 긴 주말을 보내게 됩니다. 형제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지내게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6월 30일부터 워싱턴 주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도 다음 주부터는 정상으로 돌아갑니다. 그에 앞서 하나하나 정리할 것도 있고, 정비, 손질할 것도 많이 있어서 한꺼번에 다 열 수는 없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하나하나 열어 갈 것입니다. 교회뿐 아니라 여러분의 삶에도 하루빨리 정상화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사울의 이야기입니다. 나중에 바울이 된 사울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면 변할 수 있다는 본보기를 보여 준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지만 자기의 방식으로 사랑하였고, 그 틀 안에서 판단하고 행동하였기에 예수를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였던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이 자신의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식이라 여겼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사울이 다메섹으로 향하는 길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왜 나를 박해하느냐”는 예수님의 음성으로 사울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믿음의 틀이 깨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 혼돈 상황에 있는 사울을 데려다가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바울로 바뀌게 한 사람은 아나니아 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성경에 단 한 번 나오는 사람이지만 복음의 역사에 아주 위대한 일을 한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모두 바울과 같은 드라마를 경험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바울처럼 유럽을 변화시키는 큰 사역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두 아나니아는 될 수 있습니다. 갈길 몰라 방황하고 혼동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손을 내밀어 주고, 위로해 주고, 복음을 전해 주는 일을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그 복음을 들은 사람들이 훗날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는 하나님께서 하실 일입니다. 아나니아도 바울이 그렇게 크게 쓰임 받으리라는 것은 몰랐을 것입니다. 두려웠지만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여 나갔을 때 사울이 바울로 바뀌게 된 것입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곳곳에서 아나니아와 같이 섬겨 주셨던 형제를 축복합니다.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을 찾아 섬겨 주시고 보살펴 주셨던 형제가 있어 건강한 교회를 지켜 갈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부터 정상화되는 교회를 기대하며 형제를 얼굴을 맞대어 보며 예배하는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