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를 특별 새벽기도로 보냈습니다. 차갑고 어두운 새벽길을 뚫고 기도하러 나오는 형제를 보는 것이 감동이었던 한 주였습니다. 한 주간의 뜨거운 기도가 형제의 삶을 회복시키고 가정과 열방에 축복의 통로의 삶이 되는 시발점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제 12월도 반이 지나갔습니다. 12월은 올해의 정리와 다음 해의 계획으로 매우 분주합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수많은 미팅 스케줄을 다 준비하고 소화해 나가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 때일수록 하나님께서 주시는 맑은 정신과 건강한 몸, 그리고 순결한 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모두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형제도 저와 모든 교역자를 위해서 그렇게 기도하여 주십시오.
이번 주 형제와 나눌 말씀은 간음의 현장에서 잡혀 온 여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메시지를 통해 당장 형 집행을 당해 죽을 수밖에 없었던 여인을 회복시키시고 변화된 삶을 살게 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되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 예수님이 형제의 삶도 회복시키시고, 결국은 축복의 통로로 변화시키실 것을 믿습니다.
이 이야기는 처음부터 좀 이상합니다. 간음의 현장에서 잡혀 왔다고 했는데 어떻게 한 사람 그것도 여자만 잡혀 올 수 있었을까요? 아무리 현장에서 잡혀 왔다고 하지만 간음이 혼자 저지르는 범죄가 아니기 때문에 남, 여 두 사람이 다 잡혀 와야 범죄가 성립할 것입니다. 그러나 남자는 잡혀 오지 않고 오직 여자만 잡혀 왔고, 예수님 앞으로 끌고 왔습니다. 그들은 모세의 율법을 들먹이며 이 여자를 어떻게 처결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합니다. 물론 법으로는 돌로 치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그냥 용서하라고 하면 모세의 율법을 거스른 자로 고소하고, 돌로 치라 하면 그동안 가르치신 내용과 상반된 것에 대한 걸로 시비를 걸 목적으로 이 여인을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그 질문에 예수님은 아주 무심하게 한 마디 툭 던지십니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그 여인을 끌고 온 율법 학자들과 바리세인들이 양심은 있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셨던 말씀 같습니다.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이성이 마비되어 있고 양심도 없는 상태였다면 그 자리에서 돌을 던졌을 것이지만 그들 중 아무도 돌을 던지는 사람은 없었고, 모두 그 자리를 피하여 없어졌습니다. 그들은 이 자리가 예수님에게 덫을 놓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자리라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리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여인에게 예수님도 죄를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돌을 칠 자격이 있는 사람은 오직 예수님뿐이었지만 그분이 죄를 묻지 않겠다고 하시니 누가 그 말씀에 반대할 수 있습니까? 저는 이 말씀의 현장 가운데 저를 세워 놓고 싶습니다. 그 여인의 자리에 나를 세워 놓고 그동안 들키지 않은 범죄를 지었으나 모든 사람 앞에 밝혀지고 숨을 곳이 없는 상태인 나, 그런 나에게 주님은 손을 내밀고 나도 너에게 그 죄를 묻지 않겠다고 말씀하시는 음성을 듣기 원합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올해의 삶이 어떠했습니까? 지금까지의 삶이 어떠했습니까? 바르고 정직하고 주님 앞에 합당한 삶을 살았습니까? 잘하셨습니다. 그 선한 믿음의 길을 열심히 사십시오. 혹시 죄를 지어 양심에 찔리는 일이 있습니까? 주님 앞에 나오는 것이 꺼려지고, 죄의식이 나를 옥죄이고 있습니까? 주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나도 너에게 죄를 묻지 않겠다. 앞으로는 그 삶에서 일어나 새로운 삶을 살라. 이 사랑 가득한 주님의 음성을 들으시고 이 전의 삶에서 돌이켜 새 삶, 축복의 통로로서 삶을 사는 형제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