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들어온 것이 확실하게 느껴지는 한 주입니다. 이번 주말부터는 비도 오고 기온도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집안에 히터도 돌려야 될 것 같습니다. 햇빛 받는 시간이 줄어들어 우리의 마음이 우울해질 수도 있는 시기이지만 우리의 빛 되신 예수님을 우리의 마음에 모시고 그 빛을 세상과 나누며 오늘도 밝은 하루를 사는 형제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지난주에 나눈 “우울증”에 이어 이번 주 형제와 함께 “열등감” 에 대해 나누게 됩니다. 이 말씀을 나누면서 저에게 있는 열등감과 우리 민족에게 있는 열등감, 그리고 이민자들이 가지고 있는 열등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형제의 마음속에 있는 이 열등감이 예수님의 은혜 가운데 소멸되고 하나님의 자녀, 예수님의 심장을 가진 제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살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다른 민족 사람들은 모르겠으나 한국 사람은 평생, 이 열등감 속에 사는 것 같습니다. 머리고 좋고 똑똑한 사람일수록 이 열등감은 더 심합니다. 끊임없이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고, 옆집과 내 식구들을 비교합니다. 한국에서 제일 싫은 사람이 “엄친아”라고 합니다. “엄마 친구 아들”, 누군지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한 사람이지만 엄마에 의해 매일 비교 당하며 그 사람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엄마가 짜 놓은 계획표대로 움직여야 하는 아이들이 만들어 놓은 말입니다.
이민자들은 어떨까요? 이민자들은 이민을 들어오는 순간부터 이 열등감 속에 빠지게 됩니다. “미국의 거지도 영어를 한다.”라는 말처럼 우리는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에 묻혀 거지에게까지 열등감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래서 그 보상을 돈을 버는데 쏟고, 자녀를 교육해 높은 자리에 올라가게 하는 것을 최선의 목표로 삼으며 살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민을 와서 느꼈던 감정이었습니다. 지금은 한 세대가 지나가면서 그런 치열함은 약화되어 있는 듯하지만, 돈과 자녀에 대한 집착은 대물림된 듯합니다.
형제와 제가 오늘 다시 말씀 앞에 우리의 마음의 상태를 점검하여 보기 원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위해 나를 남과 비교하며 살아왔는가? 그리고 우리의 자녀들을 어떻게 키워왔는가? 지금까지의 달음질이 나를 높이기 위한 것이었나 하나님을 높이기 위한 것이었나 점검해 보고, 열등감에서 자유로워지는 형제와 저 되기를 간구합니다. 형제는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