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서울의 하늘에서 형제에게 문안합니다. 지난 주 컴미션 인터컨퍼런스가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와서 이번 주는 OM 선교회의 이사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두 주 동안 선교에 푹 빠져 지낸 것 같습니다. 예수님 오실 날이 점점 다가오는 지금 시대에 가장 가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깊이 생각하며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형제의 삶도 예수님 오실 날을 기대하며 지금 주어진 일에 충성하는 삶 되기를 축복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OM 선교회의 이사회는 한국의 이사회와 함께 하는 시간으로 설악산에서 가졌습니다. 단풍이 아름답다는 설악산에서 3일을 지내며 그동안 한 번도 단풍을 일부러 보러 오지 않았던 많은 이사 목회자님 들과 사모님들이 밖을 내다보는 시간만으로도 치유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도 이렇게 단풍이 아름다운 설악산은 처음 온 것 같습니다. 제가 총 3번 왔었는데 이번의 설악산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이사회 중에 서부 아시아 쪽을 선교하시는 분들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주로 무슬림 사역을 하는 분들이었습니다. 이들이 보여주는 많은 결과가 정말 놀라웠습니다. 20세기가 되도록 무슬림에서 기독교로 개종하는 사람들의 수는 극히 일부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21세기 들어서 이제 겨우 17년이 되어 가고 있는 지금 벌써 1000명 이상씩 개종하는 사건이 수도 없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개종한 사람 중 많은 사람이 꿈에서 예수님을 만나 예수님을 따르기로 작정했다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선교 한다고 전략을 세우고, 훈련을 시키고, 언어를 배우고, 가든지 보내든지 하면서 선교를 외쳐 대지만 다시 우리가 형제와 함께 고백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해 주셔야 합니다.”라는 고백입니다. 2000년 가까이 모슬렘의 형제들을 그리스도께로 나오게 하려고 갖은 애를 써도 끄떡도 하지 않던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니까 천명의 단위로 돌아오는 역사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911 테러와 ISIS의 악행을 보며 이 세상이 점점 이슬람의 영향력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가 두려워 할 것입니다. 저도 무슬림들이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별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시대는 무슬림이라는 종교에 환멸을 느낀 젊은 세대들이 돌아오고 있고, 종교의 율법으로 백성을 꼼짝달싹 못 하게 묶어 놓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뛰쳐나가는 사람이 아주 많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전도도 어렵고 무슬림 지역에서의 선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지금 이 시대에 사는 형제와 제가 하나님께 부흥의 역사를 일으켜 달라는 간곡한 기도를 드려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힘으로 백 번도 넘게 찾아가고 친절을 베풀어 주었던 우리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예수님이 찾아가셔서 말씀해 주시고 그들의 삶에 빛을 비추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하여 주십시오. 진정한 평화는 땅끝까지 복음이 전해지고 그 복음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이 세상을 덮을 때 가능한 일이라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형제와 다시 기도하며 하나님께 아룁니다. “주여, 그들에게 역사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