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첫 주일입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가 죽음의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부활절입니다. 우리가 모두 코로나 속에서 두 번째 부활절을 맞이하지만, 그 어떤 것도 형제와 저를 예수님의 부활의 능력에서 끊을 수 없습니다. 그 능력으로 형제와 저는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놓지 않고 믿음으로 견딜 수 있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하는 이유이고 믿음이라는 끈을 함께 잡고 있는 이유입니다.
3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특별 새벽기도회가 있었습니다. 매일 5시 30분에 모여서 찬양하고 기도하는 이번 특별기도회가 저에게는 정말 특별했습니다. 모두에게 개방할 수 없어 처음에는 교역자들만 교회에 모여 기도하였고, 온라인으로 성도들은 집에서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주에는 참여하실 수 있는 분들이 함께 오셔서 이 기도의 불을 지폈습니다.
한 달간의 삶이 기도로 지나간 것 같습니다. 아침마다 기도 장소를 챙기고 영상 송출 장비를 정비하는 일과 찬양과 기도로 섬기신 동역자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합니다. 저에게 은혜의 한 달이 되었던 것처럼 그분들에게도 하나님의 깊은 만지심과 기도의 응답이 있는 한 달이었기를 기도합니다. 그리고 같은 시간에 마음을 함께 하여 기도와 찬양, 그리고 말씀에 집중하여 함께 하신 온라인 성도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특별기도회가 여러분의 삶에도 깊은 영적 흔적이 남겨지게 된 계기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올해는 형제교회가 50주년을 맞는 해인 것을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50년의 역사 가운데 담임 목사가 3명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요즘 새롭게 놀라움으로 다가옵니다. 그것은 형제가 목사들을 깊이 신뢰하고 좋은 주의 종을 키워낸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더 잘해야 하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부활절을 맞으며 8시 예배가 다시 시작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누구도 위험해지지 않는 예배를 드리게 될 것입니다. 형제도 부활절을 맞으며 혹시 나태해졌던 믿음의 생활이 있었다면 다시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몸과 마음의 무거운 것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가볍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수님은 2000년 전 죽음의 권세를 이기실 때 지금 이 시대의 코로나의 고통과 권세도 이기셨습니다. 그 믿음으로 우리는 두려워 떨지 않고 당당하게 그러나 지혜롭게 이 위기를 헤쳐나갈 것이고 마침내 승리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He is ri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