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회복을 위해

2주간의 아웃리치 및 비전 투어를 마치고 시애틀 가는 비행기 타기 전 이 편지를 띄웁니다. 형제가 이 편지를 받아 볼 때에는 이스탄불에서 떠난 비행기가 시택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해서 주일을 맞이하고 있을 때일 것입니다. 두 주 동안 하나님께서 보여 주시고 말씀해 주신 많은 내용들을 형제와 나눌 시간을 기대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첫 주는 현지인 사역자 가족 수련회와 한인 선교사 아버지학교를 섬기고 그 이후의 시간에는 튀르키예 지역의 일곱 교회와 그 외 사도 바울의 생가와 유적지, 사도 빌립의 순교지와 기념교회 등을 방문하였습니다.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고 난 후 가장 활발한 전도와 선교 그리고 부흥을 이루었던 곳이 바로 튀르키예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핍박과 순교를 당한 곳도 바로 이 나라였습니다. 이곳에 살던 사람이 현지인이든 유대인이든, 아니면 침략자로 이 땅을 정복하고 있던 로마인이든 상관없이 이 지역은 1 세기에 가장 부흥하는 교회들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스만제국의 통치 후로 이슬람교 국가가 되어 있지만 한때 누리던 기독교의 역사는 곳곳에 흔적으로 남아 있고, 그 흔적을 찾아오는 많은 기독교인이 올리는 기도로 이 땅이 다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는 나라가 되는 꿈을 꾸어 봅니다. 그 일들을 위해 이 땅에 와 있는 많은 선교사님, 그리고 그분들의 훈련을 통해 세워진 현지 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이 이 일들을 잘할 수 있게 형제와 제가 더 힘을 보태고, 중보하고 아웃리치를 통해 격려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기를 원합니다.

이번 주일 형제와 나눌 말씀은 에베소 교회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번 여행 중 가장 먼저 방문한 교회는 에베소 교회였습니다. 무역의 도시, 화려하고, 부유함이 넘치지만, 부도덕한 행위도 많았던 에베소에서 믿음을 지키고 정결한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이 세운 교회가 에베소 교회입니다. 그 당시 하나님만을 유일한 신으로 믿고 섬긴다는 것은 그 사회에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할 수도 있는 시대였지만 결단한 사람들은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그 위험과 손해를 감수하였습니다.

그런 에베소 교회에 하나님은 “잘하고 있지만 한 가지 책망할 것이 있다”라고 하시며, “처음 사랑을 버렸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더 잘 믿고, 더 진리를 수호하기 위해 애쓰면서 점점 서로를 의심하고 정죄하는 삶을 살고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들이 순수하게 믿음을 지키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에서의 시작이 훗날에는 내가 더 깨끗하다, 내가 더 잘한다는 변질된 사랑 경쟁으로 옮겨 간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하나님은 그런 모습에 책망하시지만, 그것은 책망이라기보다 사랑의 권면이라 생각됩니다. 사랑하지 않으시면 책망하시지도 않습니다. 관심도 가지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처음 사랑을 회복하고 순수한 믿음으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형제여, 오늘 나의 믿음이 사랑의 표현이 아니라 보여주기 위한 행위가 되어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말씀이 형제에게 사랑이 담긴 권면의 말씀이 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순수한 믿음으로 다시 돌아가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Share:

Facebook

Leave A Comment

Your Comment
All comments are held for moder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