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게 지냈습니다. 지난 화요일 아침에 코비드 테스트를 해 보니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번 주는 저와 아내의 결혼 35 주년, 큰 아들의 생일, 그리고 LA로 떠나는 작은아들을 위한 파티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것을 모두 취소하고 집에서 밥도 따로 먹어야 하는 처량한 신세로 한 주를 보냈습니다.그래도 증세가 심하지는 않아서 아픈 곳은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집안에서 잘 숨어서 지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도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번 한국에 방문했을 때, 만나는 사람 거의 모든 사람이 코비드19에 걸렸었다고 했습니다. 한국은 그만큼 밀집되어 있고, 밀폐된 공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걸리면 그 공동체에 속한 많은 사람이 걸리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우스갯소리가 코비드에 걸리지 않은 사람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2년 넘게 우리는 조심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만나는 것을 자제하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에게는 고립이라는 다른 폐해가 생겼습니다. 자유로운 만남과 교제가 줄어들다 보니 그만큼 운동량도 없어지고 두뇌의 사용도 줄어들게 되어서 몸이 많이 퇴보하게 된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양쪽의 위험성을 다 신중하게 따지며 한 쪽을 얻기 위해 다른 한 쪽을 버리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는 말아야 겠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식사를 나누고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 그것 나름의 유익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른 위험성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지혜롭게 잘 보아가며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가야겠습니다.
코로나 긴 터널의 막바지에서 이제 어떻게 사는 것이 이 코로나 이후의 삶을 잘 살게 되는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모든 사람이 안전하게 일상으로 회복되게 할 수 있는가를 함께 나누고 생각하며 살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지만, 이 터널을 통해 다음에 올 터널을 준비하는 지혜 있는 우리 모두, 그리고 모든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 저도 집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어디에서 드리는 예배이든,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는 예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