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첫 주를 지냈습니다. 툰타운 주니어가 1일부터 3일까지 있었습니다. 첫날은 부모의 품에서 떨어지기 싫어 쭈뼛거리던 아이들이 둘째 날부터는 교회로 뛰어 들어옵니다. 찬양 시간에 고운 손을 들어 찬양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며 집중하는 것을 보며 마음에 기쁨이 가득했습니다. 이 어린아이들이 자라서 이 세상을 복음 담은 발걸음으로 누비고 다닐 꿈을 꾸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우리 교회의 여름성경학교는 거의 우리 교회의 역사와 같을 것입니다. 2000 년에 제가 부임하고 우리 교회의 여름성경학교를 처음 보았을 때 옛 건물에서 장의자 사이에 서서 찬양하는 아이들을 보며 그 아이들의 영이 마음껏 찬양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 계기가 되어 본당의 장의자를 걷어내는 일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아마 그것이 우리 교회가 다음 세대를 위해 한 첫 희생의 결단이었을 것입니다.
그 후 우리 교회의 교회 학교는 많은 변화를 이루어 왔고, 특별히 여름성경학교는 지금의 건물로 이사를 온 후부터 툰타운 이라는 이름으로 거대 프로덕션의 성격을 띤 여름성경학교로 성장해 왔습니다. 매해 등록하는 인원이 늘어나고, 사전등록 시스템으로 한 달 전 참가할 아이들의 반 편성과 봉사자 충당, 훈련이 이루어져 왔습니다. 매해 하면서 더 발전하고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것을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이 어렸을 적 툰타운을 경험한 어린이들이 자라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주제는 “Power Up” 입니다. 그리고 교회 전체가 게임장 같은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이 주제를 보고 약간 의아했습니다. 어떻게 게임과 말씀을 접목할 수 있을까? 이게 가능할까? 애들이 게임을 하느라고 말씀도 안 보고 교회도 안 오는 것이 더 흔한 일이지 어떻게 게임을 통해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까? 이런 마음 들었었습니다. 저도 나이 들어가는 기성세대 맞습니다.
그러나 말씀 안에서 성장한 다음 세대들은 이 작업을 아주 훌륭하게 해냈습니다.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춰 그들에게 다가갔고, 그 안에서 복음을 거부감없이 전달했습니다. 저라면 이해도 할 수 없고 할 수도 없는 일을 그들은 문화적 접근을 통해 쉽게 다가갔습니다. 저는 이런 일들을 해낼 수 있는 우리 교회가 정말 좋고, 그 일들을 잘 할 수 있게 열심히 응원하고 잘 먹이라고 헌금하여 주신 형제가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는 미래의 리더들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는 일들이 작은 아이들 손 한번 잡아 주고 명찰 나눠주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들은 은연중에 리더가 되는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함께 협력하는 법, 자신의 아이디어들을 함께 나누며 더 나은 것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법, 결과를 자기의 공으로 돌리지 않고 함께 한 모든 사람과 나누며 기뻐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한 영혼을 위해 애쓰며 그것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일이라는 것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그런 리더가 이 세상에 많아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리더들을 우리 안에서 키우고 세상으로 파송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유년 시절과 중, 고등부 시절의 이 값진 경험들이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스펙으로 쓰일 날을 꿈꾸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음 주의 초등학생 툰타운의 축제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