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보내는 편지

튀르키예 땅에서 형제에게 사랑의 편지를 드립니다. 지금 제가 머무는 곳은 이즈미라는 곳인데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도시로는 ‘서머나’라는 곳입니다. 예수님의 복음을 지키기 위해 순교의 피까지 흘렸던 이 땅에 다시 그 복음이 회복되고 부흥하는 교회들이 세워지는 땅이 되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저는 지난 주일 예배 후에 팀과 함께 튀르키예 땅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한 팀은 한인 선교사님들의 아버지학교를 위해 다른 한 팀은 현지인 교회 사역자들을 위한 가족 수련회를 섬기기 위해 총 18시간이 걸려 수련회 장소에 도착하였습니다. 도착하니 월요일은 사라지고 화요일 새벽 1시였고, 짧은 잠을 잔 후에 아침부터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현지 사역자들의 신학교 졸업식을 먼저 하였고, 그 졸업식에서 학위 수여를 하고, 집회를 위해 테이블 세팅을 하고 참석하시는 분들을 기다렸습니다.

세 언어권의 사역자들이 참석하였는데 강사들이 영어, 혹은 한국말로 강의하면 통역사가 그 말을 터키어로 통역하고, 그 통역을 받아 뒤쪽에서 아랍어와 페르시아어로 동시통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과연 모든 사람이 메시지를 다 들을 수 있을까 의문이었지만 마지막 날에 리더들의 피드백을 들어보니 다 잘 전달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께서 인도하셔서 언어의 차이를 뛰어넘어 영으로 하나 된 것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부흥이 필요한 그곳에 함께 모여 뜨겁게 기도하고, 가족들이 모여 좋은 쉼과 하나 되는 시간을 가지고,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음을 보며 기뻤습니다. 그 일을 할 수 있게 형제가 재정으로 후원하고, 직접 가서 봉사하며 그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3박 4일 동안 바쁘게 진행된 수련회였지만 섬기는 이들 모두가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시간이었고, 우리가 가진 사랑을 아낌없이 나눌 수 있음에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멀지 않은 호텔에서 동시에 한인 선교사들을 위한 아버지학교가 열렸습니다. LA의 목회자 아버지학교 출신 목회자들이 약 3년 전부터 준비하였던 모임이었습니다. 그들이 주체가 되어 조장과 진행으로 섬기고, 우리 교회 아버지들이 관리를 맡아 섬기고, 저와 이재우 목사님이 두 번의 강의를 섬겼습니다. 최근 3개월 동안 튀르키예 정부가 많은 선교사들을 추방하고 있어서 40명의 지원자가 다 참석하지 못하는 변수가 발생하였습니다. 참석한 29명은 어려움과 두려움 속에서 참석하였지만 그만큼 더 깊고 넓은 은혜가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으로 회복된 가정이 교회와 나라를 회복시키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하였습니다.

금요일 오후부터 7일 동안 요한계시록의 일곱 교회와 안디옥을 방문하게 됩니다. 이 시간 동안,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음성과 저와 우리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새로운 음성을 듣기 원하며 기대하는 마음으로  비전 트립을 시작합니다. 형제의 깊은 영에도 동일한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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