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도 마지막 주일을 맞습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 부천의 원미동교회의 집회를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사역을 마쳤습니다. 2 주 동안 서울에서 시작해서 강원도 잠깐 방문, 부산, 제주도, 여수, 경기도 부천 이렇게 모든 지역을 한 바퀴 도는 일정이었습니다. 좋은 사람들 만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행복한 웃음 많이 웃으며 잘 지내서 마음이 좋았습니다. 한국에 우울한 일이 많지만, 저를 만난 모든 사람이 그 행복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요나의 이야기입니다. 요나 하면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간 이야기를 나누리라 생각되지만, 우리가 나눌 말씀은 요나가 물고기 배 속에서 나와서 니느웨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난 후의 이야기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그 마음이 우리 모두의 마음이 되기를 기도하며 말씀을 나눕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원수의 나라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라 하고, 그 선포를 하자 그 원수들이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 요나는 그들이 구원받는 것도 원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지기를 누구보다도 더 간절하게 원하는 바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비록 악한 민족이고, 하나님을 모르는 민족일지라도 그 백성들이 겸손하게 악에서 돌이키면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기 원하신다는 것을 요나서를 통해 알게 됩니다. 하나님이 그 백성을 구원한 것이 맘에 들지 않은 요나는 하나님께 화를 내는 듯한 표현이 요나서에 담겨 있습니다.
우리 역시도 요나같이 행동할 수 있습니다. 내가 구원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악한 자, 범죄자, 나가서 나의 원수가 구원을 받는 것은 원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냥 다른 통로를 통해 구원을 받는 것까지는 봐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나를 그곳에 보내 구원을 이루라고 말씀을 하신다면 그것에는 순종하지 않겠다고 요나처럼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해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전해도 마음을 다하지 않고 대강 할 수 있습니다. 구원이 일어나지 말라는 마음으로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구원이 일어나며 마음에 화가 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주 나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다시 묵상하게 되기 원합니다. 내가 당연한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지옥의 불쏘시개가 될 운명의 사람을 집어내어 구원받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은 이 세상의 어떤 사람도 멸망하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 마음이 우리의 마음 되고, 우리의 행동이 그 마음에 따라 움직이는 하나님의 사람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