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 되어

부활절이 다가오는데 전쟁의 소식은 더 흉흉해 집니다. 무엇을 성취하기 위한 전쟁이라기보다는 누가 더 망가지는가 보자는 심정으로 하는 전쟁인 것 같아 기도가 더 많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내가 사는 곳에는 포성이 들리지 않고 죽는 사람도 없다고 하지만, 이 지구촌은 모두의 삶이 촘촘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전쟁의 영향은 누구에게나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평강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이 부활의 소식과 함께 전해지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일상 30일 셋째 주일입니다. 이번 주의 주제는 “감사”입니다. 다니엘의 삶을 통해 우리의 일상의 삶 속에서 감사하며 살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축원하며 말씀을 준비하였습니다. 저에게 요즘의 삶은 감사를 다시 느끼는 시간입니다. 제가 하던 고백은 “제 설교를 들어주는 성도가 있는 것이 감사하고, 저에게 기도를 요청하는 성도가 있는 것이 감사하다.”였습니다. 그 고백이 저의 가슴에 더 깊게 다가오는 요즘임을 느낍니다. 입술의 고백이 가슴의 고백이 되는 것을 경험하며 일상의 소소한 일들이 다 은혜이고, 감사의 조건임을 깨닫게 되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말씀 속의 다니엘은 그 당시 80세였습니다. 어린 시절 포로로, 바벨론으로 잡혀갔고, 그 당시에는 복잡한 열강의 전쟁과 침략 속에서도 여전히 원로 정치인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다시 권력의 중심에 나서는 것을 시기한 사람들이 그의 신실한 믿음을 이용한 덫을 놓게 됩니다. 그의 일상을 너무나도 잘 아는 사람들에 의해 그의 일상을 죄로 만들고 그를 제거하려는 음모였습니다.

다니엘은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동쪽을 향해 창문을 열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유혹도 있었을 것입니다. 비를 피하듯 이 기간만 문을 닫고 기도할까? 아니면 기도를 멈출까? 왕에게 기도하는 척하면서 하나님께 기도할까?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을 했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우리의 삶에 장애를 만나면 그것을 피하는 여러 가지 변수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다른 때와 똑같이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그날도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와 생명을 주신 것에 감사했습니다. 그 기도가 그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기도라 할지라도 그것을 하나님께 드리며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과 누릴 수 있는 그 일상이 그에게 귀하다는 것을, 평생을 살면서 알게 되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는, 우리의 일상이 감사의 조건임을 느끼십니까?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일상 가운데 하나님을 높이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 감사임을 자각하십니까? 우리가 기도한다고 목숨이 위태해지지 않지만, 목숨을 걸고 기도할 수 있는 믿음이 있는 것이 감사함 아닙니까?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의 마음이 되어 열방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형제와 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Share: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