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7월이 이렇게 추운 줄 몰랐습니다. 아직도 히터가 돌고 아침에 발이 시렵다고 양말을 챙겨 신어야 하는 날씨가 계속 되고 있어서 혹시 시애틀이 남반구로 이사를 갔나 싶을 정도 입니다. 팬더믹 가운데 맞는 미국의 독립 기념일 연휴가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기념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이번 주 가스펠 프로젝트의 말씀은 성모 마리아의 이야기입니다. 마리아는 그 시대, 그 문화의 배경 속에서 용납되지 않는 일에 순종한 사람입니다. 처녀가 정혼한 사람이 있는데 그 가운데 임신을 하게 되는 것은 그 시대에서 돌에 맞아 죽어야 하는 간음의 죄 입니다. 그런 상황을 알기에 천사가 와서 은혜를 입은 자라고 하였을 때 그것이 무슨 은혜인가 의문이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리아는 그 은혜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 지기를 기대하였습니다.
마리아가 성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죄가 없었기 때문이 아니라 은헤를 입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와 다를 것 없는 사람이었지만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가 임했고, 그 은혜의 초청에 순종하였기 때문에 인류 구원의 통로가 되었던 것입니다. 오늘 형제와 제가 이 말씀을 나누며 우리의 삶 가운데 임한 은혜와 그 은혜에 순종함으로 열리게 될 구원의 역사들을 다시 확인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모두도 죄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눈에는 우리 모두가 의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옷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시기에 우리는 모두 죄없는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은혜 입니다. 우리가 태생이 좋아서도 아니고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도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대신 모든 죄의 값을 치르고 나를 죄의 사슬에서 풀어 주었다는 것을 믿고 고백하는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우리를 덮고 있던 죄의 그림자가 사라지게 됩니다.
오늘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순종이 다시 일어나게 되기 원하고 그 자리에 서는 형제 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입니다”라고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은혜를 입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은혜를 세상에 흘려 보내는 통로의 삶을 살게 되는 형제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