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보내는 편지


 

하와이 코나에서 형제에게 소식을 전합니다. 열방대학에서 열리는 동복아 DTS에 한 주간 강사로 섬기기 위해 이곳에 와 있습니다. 시애틀은 눈 소식이 있는데 모두 안전하게 피해 없이 잘 지내시기를 기도하며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합니다. 

하와이로 오는 길은 정말 복잡했습니다. 비행기 타기 72시간 안에 하와이 정부가 지정하는 곳에서 코비드 검사를 받아야 했고, 그 결과를 하와이 주 정부 사이트에 다 기록해야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에도 여러 과정을 거치고 비행시간 내내 마스크를 끼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에서 내려 긴 줄을 통과한 후 또 한 번의 코비드 테스트를 거쳐야 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뚫고 나오니 이곳은 코비드로부터 많이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열방대학의 학생 식당도 열었다고 하고, 지역 식당들도 영업을 많이 재개하여서 살기가 아주 편해졌다고 합니다. 그전에는 학생들이 먹을 식사를 일일이 포장해서 배달했다고 합니다. 이제는 넓은 식당에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할 수 있고, 목요일부터는 캠퍼스 내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전해 왔습니다.


이번에 모인 학생들은 정말 특별한 것 같습니다. 많은 어려움과 반대가 있었음에도 이곳에 왔고, 와서 처음에는 방에만 갇혀 있어야 하는 몇 주간의 시간을 보내야 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곳에 와서 하나님을 새롭게 경험하고 열방을 품기 원하고  그곳에 복음을 전하고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선교사로 살기 원하는 이 사람들이 정말 귀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에게 앞으로 살아야 하는 삶 가운데 떼려야 뗄  수 없는 교회와의 조화로운 삶과, 교회로서 이 세상에서 어떻게 축복의 통로로 살아야 하는 가를 형제교회 이야기를 통해 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성도님들이 특별 조제하여 만들어 주신 떡볶이 재료들을 가져와 만들어 주며 행복하게 먹는 모습에 배불렀습니다. 저는 목사도 교회와 더불어 행복할 수 있고, 교회 생활이 즐거우며 그 안에서 이 세상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의와 나눔을 통해 보여 주며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한 주를 보내며 강의를 하다 보면 형제가 다시 생각나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 목사인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희년을 바라보는 우리 교회, 지금의 우리도 너무 좋지만 앞으로 올 포스트 코비드 시대는 더 좋을 것 같아 행복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서로 돌아보아 필요한 것을 채우고, 넉넉하게 이 시기를 견디며, IM으로 살아가는  형제 되기를 축원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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